“뉴딜사업 탈락, 행정 때문” 곽상도 의원 발언 ‘논란’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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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1   |  발행일 2018-07-11 제6면   |  수정 2018-07-11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구-남구)이 민선 7기 기초단체장 취임식 때 축사를 하면서 공무원을 탓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 중·남구지부는 10일 남구 대명동 곽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등 반발했다.

곽 의원은 지난 2일 중구 봉산문화회관에서 열린 류규하 중구청장 취임식에서 축사를 하며 “구청에 앉아서 민원을 기다렸다가 서류만 쳐다보는 행정을 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습니다. 지난해 중구청에서 국토부에 도시재생뉴딜사업을 1순위로 공모신청했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탈락했습니다. 어떤 내용으로 신청했는지 물어도 알려주지 않고, 탈락사유는 무엇인지 물어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무원노조는 “곽 의원은 ‘지역의 재건축·재개발이 되지 않은 이유를 공무원이 제대로 일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며 “지역 주민이 지켜보는 공식 행사에서 공무원을 탁상행정만 하는 집단으로 매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곽 의원은 시청사 신축, 달성토성 복원 사업 등 역점사업이 구청에서 요청하지 않아 추진이 되지 않은 것처럼 호도했다. 이는 자신의 정치력 부재로 비롯된 전임 구청장과의 갈등을 오히려 공무원에게 전가시키고 있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곽 의원 측은 “지역 최대 현안인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구청에서 행정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며 “앞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변함없이 공무원이 적극적 행정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예산·법개정 등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해명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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