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대기업, 매출 대비 투자액 비중 국내 기업 절반 못미쳐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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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1 14:14  |  수정 2018-10-01 14:15  |  발행일 2018-07-11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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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출 외국계 대기업들이 큰 폭의 실적 증가를 기록했지만 고용과 투자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된 51개 외국계 대기업의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이 총 8조6025억원으로, 전년보다 15.8%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도 163조5654억원에 달해 1년 전보다 9.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용 인원은 총 10만7940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단 1.9%(2043명)만 증가했다. 이 가운데 현대코스모, 노벨리스코리아, 한국니토옵티칼 등 16곳은 오히려 고용을 줄였다.


반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전년보다 2320명(21.6%)이나 늘린 1만3054명을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일하게 1000명 이상을 늘린 것으로, 스타벅스를 제외할 경우 외국계 대기업 고용은 오히려 277명 줄어든 셈이다.

51개 외국계 대기업의 지난해 투자액은 총 5조5737억원으로, 전년보다 24.0% 늘어났으나 역시 1위 업체인 에쓰오일을 제외하면 7.7%(2634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은 지난해에만 2조4153억원을 투자해 1년 전보다 무려 125.3%나 늘렸다. 


외국계 대기업들의 매출 대비 투자액 비중은 평균 3.4%로, 국내 기업(6.9%)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 고용과 투자를 모두 늘린 곳은 에쓰오일을 비롯해 한화토탈, 쌍용자동차, 한성자동차,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경신, 한국씨티은행, 악사손해보험, ABL생명보험, 타타대우상용차, BMW코리아, 한국이네오스스티롤루션, 지멘스, 한국알프스, 쌍용건설 등 15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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