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대구 14·경북 9개월 연속 줄어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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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2   |  발행일 2018-07-12 제2면   |  수정 2018-07-12
■ 동북지방통계청 ‘6월 고용동향’
20180712

대구지역 취업자 수 증감폭이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국의 취업 시장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11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대구의 취업자 수는 124만3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9천명 감소했다. 대구의 취업자 감소세는 2017년 5월(-1만2천명) 이후 14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육아·가사·통학 등을 이유로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달 7천명 증가했다. 12개월 연속 떨어지다 지난달 0.4%포인트 상승했던 경제활동참가율도 한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고용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대구 124만3천명·경북 144만6천명
전년 동월比 각 9천명·3만6천명 ↓
제조업 일자리 부진 가장 큰 영향

대구 한달새 자영업 1만5천명 줄고
무급가족종사자는 4천명 늘어 눈길


취업자는 업종별로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4천명)과 제조업(-1만1천명)의 감소폭이 컸다. 직업별로는 서비스·판매종사자(-1만4천명), 사무종사자(-1만1천명)가 가장 많이 줄었다. 자영업자는 한달새 1만5천명이 감소한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4천명 늘었다.

경북 역시 9개월째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됐다. 지난달 경북 취업자 수는 144만6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3만6천명 감소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만4천명), 제조업(-1만7천명), 건설업(-7천명) 부문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81만6천명으로 같은 기간 1만9천명 증가, 경제활동 참가율은 64.8%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전국적으로도 취업자 증가폭은 5개월 연속 10만명 전후에 머물며 ‘일자리 쇼크’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2천712만6천명으로, 1년새 10만6천명(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2월(10만4천명) 1년9개월 만에 10만명대로 떨어진 이후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맴돌다 5월에는 10만명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제조업 일자리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 대비 12만6천명 줄어 석달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1월(-17만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9.0%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3~5월 10%를 넘으며 고공행진했으나 지난달 공무원 시험이 끝나면서 한자릿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공무원 시험 응시를 구직활동으로 간주하고 비경제활동인구가 아닌 실업자에 포함시킨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 영향에 따라 자동차·조선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의복 등 제조업과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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