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요청 사업 대부분 일자리와 무관…정부 설득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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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훈기자
  • 201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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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국회의원 보좌진 ‘국비 간담회’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식당에서 대구 국회의원 보좌진과 대구시 간부들이 지역 예산 확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안타까운 게 (주요 사업과) 일자리가 연계돼 있지 않다.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고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할 텐데 그런 것들이 요즘 젊은이들 말로 ‘1도’ 없다.”

11일 국회 의원회관 식당에서 열린 ‘대구시·국회의원 보좌진 2019년 국비 확보 간담회’에서 한 보좌관은 씁쓸히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대구시가 지역 정치권에 협조를 요청한 주요 현안사업 대부분이 현 정부 최대 화두인 일자리 창출 효과와는 동떨어져 있다는 ‘뼈있는 농담’을 던진 것이다.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열린 이날 간담회는 정영준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대구시 주요 간부들과 지역 국회의원 보좌진 등 30여 명이 참석해 1시간여 동안 지역 주요사업(계속사업 8건·신규 23건)에 대해 논의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대구시의 현안 대응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보좌관의 지적도 나왔다.


“국비 3조원 목표치를 떠나서
내년엔 신규 사업 많이 해야”
“떨어진 사업은 또 내면 안돼”
다양한 의견·요구사항 잇따라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대구 북구을) 측 전재문 보좌관은 “올해 정부가 일자리에 대해서 상당한 예산 배정을 할 것 같으니까 거기에 대응했으면 좋겠다. 저희도 적극적으로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3조원 목표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던지며 “올해는 (국비 확보) 3조원이라는 목표치를 떠나 신규 사업을 많이 해야 내년이 쉬울 것 같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털어놨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구병) 측 정병익 보좌관도 “일자리 창출 효과가 없으면 정부를 설득하는 과정에서도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며 “첨단산업이나 R&D 모두 일자리 창출에 어떤 효과가 있다는 걸 많이 통보해줘야 한다. 대학생 취업자들을 위한 신규사업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외에도 지역 국회의원 보좌진들은 “예비타당성조사를 넘지 못한 사업은 어차피 확보가 불가능하니 힘을 쏟지 말라”거나 “지난해 떨어졌던 사업을 그대로 가져오면 안된다” “수시배정 예산들을 어떻게 풀지부터 고민하라” 등의 요구를 쏟아냈다.

이에 정영준 기획조정실장은 “예산을 논의할 때마다 받는 지적들을 잘 알고 있다. 안되는 것을 되게 하는 것이 또 예산의 묘미 아닌가”라면서도 “농담 같이 말했지만 예산이라는 게 원리원칙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지역 발전에 필요한 예산은 끊임없이 정부에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독려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역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이 마무리된 후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비 확보를 위한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글·사진=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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