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래싸움 외환시장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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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12


세계교역 타격 우려가 주요인

원·달러 환율 한달새 35원 ↑

27개월만에 최대폭 변동 보여

무역분쟁 확대 우려에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6월 이래로 35원 뛰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2년3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8년 6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원·달러 환율은 6월1일부터 지난 9일까지 35원 상승했다. 미국발(發) 무역분쟁 확대로 세계 교역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주요인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 경기가 타격받을 가능성에 한국을 비롯해 신흥국 통화가 전반적으로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지난 9일 원·달러 환율 종가(1,112.2원)를 5월 말 종가(1,077.7원)와 비교하면 원화는 달러 대비 3.1% 약세를 보였다.

원화 절하율은 중국(3.2%)과 비슷한 수준이다.

무역갈등 이슈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확대했다.

6월 원·달러 환율 표준편차는 19.1원으로, 2016년 3월(25.2원) 이후 가장 컸다. 원·달러 환율 표준편차는 월평균 환율을 매일 종가와 비교한 것이다. 종가 환율이 평균 환율과 비교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보여준다.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도 5.2원으로 올해 2월(5.5원) 이후 최대였다. 전일 대비 변동률은 0.47%로 주요국 가운데 브라질(0.95%) 다음으로 높았다.

지난달 15일 원·달러 환율은 하루에 14.6원이나 올라 당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올리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 완화(QE)를 올해 종료하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월말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을 상대로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압박하며 무역갈등 우려가 부각해 하루에 9.8원 상승하기도 했다.

원·엔 환율은 지난 9일 기준으로 100엔당 1,006.9원이다. 안전자산 선호에 5월 말(991.1원)보다 15.8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