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산 수입 10% 줄이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 31兆 감소”

  • 입력 2018-07-12 07:26  |  수정 2018-07-12 07:26  |  발행일 2018-07-12 제6면
■ 현대경제硏, 韓수출 타격 추정
산업부, 오늘 ‘車232조’ TF회의
내일 범부처 대응 논의 관계 회의
“미국이 중국산 수입 10% 줄이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 31兆 감소”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오전 울산 북구에 있는 단일 공장으로서 세계 최대 생산규모(141만대)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수출현장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미국 무역확장법 자동차 232조 관련 업계 공동대응 노력 등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 2천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 계획을 발표하는 등 미중 무역분쟁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확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1단계 조치로 민관합동 대응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2천억달러 추가 관세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업종별 파급효과, 대중 투자기업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산업연구원과 업종별 협회·단체와 공동 분석에 착수했다.

코트라(KOTRA)·한국무역협회 등과 함께 주요 수출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주요 바이어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체 수출시장 발굴 등 필요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중국의 대응 방향 등 미중 무역분쟁 전개상황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확산될 가능성 등에 대비하고 실제 기업 피해가 발생할 경우 수출 마케팅 등 지원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12일 강성천 통상차관보 주재로 미중 무역분쟁 관련 실물경제 대응반 회의와 미국 자동차 232조 관련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연이어 개최한다. 회의에는 기획재정부·외교부·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코트라·무역협회·무역보험공사 등 수출 지원기관, 업종별 단체, 연구기관 등이 참석한다.

13일에도 고형권 기재부 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범부처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나라 수출 대상 1·2국의 분쟁에 국내 수출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미중 간 일차적으로 340억달러 상호 관세를 부과하면 국내 수출이 각각 중국 1억9천만달러, 미국 5천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미국이 2주 내에 160억달러를 추가 부과해도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권평오 KOTRA 사장도 “미중 현지 무역관을 통해 파악해 미중 진출업체는 각각 미중 내수 시장 판매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 상호 관세부과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수출업체의 경우 수출선 다변화를 통해 대응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의 중국산 제품 수입이 10% 감소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282억600만달러(약 31조5천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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