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제2금융권 죄자 은행권으로 ‘U턴’

  • 입력 2018-07-12 00:00  |  수정 2018-07-12
올 상반기 34조↑…증가폭 둔화
2금융권 절반 줄어 8조7천억원
은행권은 작년보다 2조원 증가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이 34조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물밑에선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은행으로 회귀하는 모습이 감지된다.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2금융권에도 대출규제를 부과하자 고객들이 다시 은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이다.

11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과 보험, 상호금융, 저축은행, 여신전문업체, 새마을금고 등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33조6천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0조2천억원) 대비 6조6천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금융당국이 관련 통계를 작 성한 2015년 이후로 상반기 기준 최저치다.

가계대출 추이는 은행과 제2금융권에서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작년보다도 증가폭이 크다. 상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25조원으로 1년 전 대비 2조원 늘었다.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8조7천억원으로 작년 동기(17조1천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 초 2금융권에도 새로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적용되자 대출규제를 피해 넘어간 고객들이 은행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2금융권에는 하반기에 추가 대출규제가 예고돼 있다.

6월 기준으로 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3천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달(6조8천억원)이나 작년 동기(7조7천억원)에 비해 둔화한 규모다.

은행 가계대출(정책 모기지론 포함)은 791조8천억원으로 한 달 사이 5조원 늘었다. 증가 규모는 6월 기준으로 보면 2014년(3조1천억원) 이후 4년 만에 가장 작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6월에 1조3천억원 늘었다. 작년 동월(1조5천억원) 대비 2천억원, 전월(1조4천억원) 대비 1천억원 둔화된 규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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