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새 감독 영입설만 무성…답답한 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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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민준기자
  • 201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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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리·할릴호지치.(사진 왼쪽부터)
12일 새벽 4강전을 끝으로 결승전과 3·4위전의 대진이 확정되면서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열기는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다만, 자국 대표팀의 탈락을 지켜본 축구팬들의 가슴 한편에는 아쉬움이 남아 있을 수밖에 없는데, 한국 축구팬들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한국팬들의 마음속에는 더욱 진한 아쉬움이 남아 있을 수도 있다. 대표팀 선수들이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맥없이 무너지며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3차전 독일전에서 2-0 승리의 기적을 일궈내면서 많은 축구 팬으로 하여금 다시 기대를 갖게 해줬다. 그 기대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으로 향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진행 중인 새 감독 선출 작업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내·외신을 통해 대표팀 새 감독 후보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것은 스콜라리 전 브라질 감독과 할릴호지치 전 일본 감독이다. 스콜라리 감독은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명장 중에 명장이다. 브라질을 이끌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클럽팀 감독으로서도 많은 업적을 남겼다. 최근에는 광저우 헝다 감독으로 부임해 중국 슈퍼리그의 3연패를 이끌었다. 할릴호지치 역시 세계적 명장이다. 일본 대표팀의 이번 월드컵 지역 예선을 통과시킨 주인공이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알제리 대표팀을 이끌며 한국에 패배를 안겼고, 알제리를 16강으로 이끌기도 했다. 세계 여러 곳의 클럽팀에서도 명장으로서 이름을 떨쳤다.

스콜라리·할릴호지치 강력 부인
“외신 소문…협상에 부정적 영향”
외국인사령탑 찾을 가능성 높지만
타국·클럽팀과 머니게임서 밀려
팬들 관심도 높아져 선택 어려워


대한축구협회는 이들 감독의 영입설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축협측은 “외신들에 의해 나온 소문이니 보도 자제를 요청한다. 팬 선입견이 생길 수 있고,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감독 후보들과 직접 협상하기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는 소문이 들려오고 있다. 어찌됐건 축협은 내국인 감독보다 상대적으로 선진 축구에 가까운 외국인 사령탑을 찾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이미 이탈리아 출신 명장 라니에리 감독을 만났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그가 고사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감독 선출 작업은 프로구단의 웬만한 FA 선수 영입 작업과 다를 바 없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새 감독을 구하고 있으며, 클럽팀까지 감독 영입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축협은 ‘머니게임’에서 밀리는 게 사실이다. 축협은 감독 연봉에 30억~40억원을 쓸 여력이 없다.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이 한창 고조된 상황에서 축협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적정한 가격에 아무나 데려올 수도 없는 노릇인 것이다. 작심한 축협이 대표팀에 역대급 감독을 앉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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