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다문화학생 1만명 시대’ 눈앞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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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4 07:19  |  수정 2018-07-14 09:30  |  발행일 2018-07-14 제1면
다문화 초중고생 급증세…유치원 포함땐 올해 9천184명
상급학교 갈수록 진학률 떨어져 맞춤형 공교육 서둘러야
20180714

경북이 ‘다문화 학생 1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13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10년 초·중·고 1천812명에 불과하던 다문화 학생은 해마다 15% 이상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8천199명으로 크게 늘었다.

다문화 학생은 초등생이 6천46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중학생(1천62명)·고교생(670명)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유치원 재학 다문화 어린이(985명)를 포함하면 경북도내 다문화 학생은 9천184명에 이른다. 다문화 초등생 증가세가 가파른 데다 미취원생까지 포함하면 내년엔 ‘다문화 학생 1만명 시대’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다문화 학생 급증세에도 상급학교로 갈수록 이들의 진학률이 떨어지고 취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이 현행 교육제도에 제대로 적응하고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효율적 교육시스템을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언어·기술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다문화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현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과 진로 상담이 절실하다는 게 교육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를 위해선 진로정보네트워크 구축·전문상담인력 양성과 함께 공교육을 포기하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숙자 경북도교육청 초등과장은 “다문화 학생 1만명 시대를 앞두고 중도입국 학생 또는 외국인 학생을 돕기 위해 경북도내 학교에 한국어교육 특별학급 6반을 시범설치한 데 이어 내년엔 각 교육지원청마다 이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학생·교사의 다문화 이해를 돕기 위한 ‘다문화 지원단(풀꽃 지원단)’을 구성해 운영중이다. 장기적으로 경북도내 4개 권역에 한국어교육원 설립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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