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력의 화신이냐…아트사커 지휘자냐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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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4 00:00  |  수정 2018-07-14
우승 트로피, 누구의 손에
크로아티아 vs 프랑스 결승전 키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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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루카 모드리치·프랑스 앙투안 그리에즈만.(사진 왼쪽부터)

크로아티아 모드리치
3번의 연장…출전시간만 604분
주장으로서 팀 묶고 경기 이끌어

프랑스 그리에즈만
공격 2선서 최전방으로 볼 배급
음바페와 6경기 6골·2도움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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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서 맞붙는 프랑스와 크로아티아는 1998년과 인연이 깊다. 프랑스는 그해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크로아티아는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차지했지만 준결승에서 프랑스에 패했다. 20년이 지난 지금, 프랑스는 앙투안 그리에즈만과 킬리안 음바페를 앞세워 우승 재현을, 크로아티아는 막강 중원을 지휘하는 루카 모드리치의 힘으로 설욕과 월드컵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상반된 이력을 지닌 두 감독의 대결도 흥미롭다.

그리에즈만은 준결승까지 6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했고 음바페는 3골을 넣었다. 프랑스의 전설 지네딘 지단과 비교되는 그리에즈만은 2선에서 아트사커 군단의 공격을 지휘한다. 빠른 발로 전방을 누비며 활기를 불어넣는 음바페는 이미 이번 월드컵 신인상의 유력 후보다. 두 선수 모두 결승에서의 활약에 따라 골든볼을 노려볼 수 있다.

루카 모드리치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그 어떤 선수보다 오래 뛰고 많이 뛰었다. 3번의 연장전을 치르면서 출전시간은 604분에 달하고 뛴 거리는 63㎞에 이른다. 2골 1도움을 기록 중인 모드리치는 경기장에서 흐름을 이끌 뿐만 아니라 주장으로서 팀을 한데 묶는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그가 결승에서 크로아티아에 첫 월드컵 우승을 안기면 이번 월드컵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은 물론,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 수상도 유력해진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1998년 우승 당시 주장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던 스타 선수 출신이다. 2012년부터 프랑스 대표팀을 이끈 그는 ‘성공한 선수가 성공한 감독이 되기 어렵다’는 속설을 정면으로 뒤집으며 프랑스의 세대교체와 전성기 재현에 성공했다.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선수 시절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대표팀에서도 뛴 적 없다. 그러나 동유럽과 중동 프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명성을 쌓기 시작해 지난해 10월 안테 차치치 전 감독이 경질된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맡으며 단숨에 명장 반열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인 프랑스와 20위인 크로아티아는 1998 월드컵 맞대결을 시작으로 다섯 번 싸웠고 프랑스가 3승2패로 앞서고 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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