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대비 구미 대형 볼링장 건립 추진...찬반 양론 팽팽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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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5 12:38  |  수정 2018-07-16 08:17  |  발행일 2018-07-15 제1면

<구미> 2020년 전국체전 주개최 도시 구미시가 대규모 볼링장을 건립하려고 하자 찬반 양론이 대립하고 있다. 구미지역 사설 볼링장 업주들이 '예산 낭비'라며 반대하고 있는 반면 구미시·구미시볼링협회는 '전국체전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며 맞서고 있다.
 

15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2020년 '제101회 전국체육대회' 개최에 따라 예산 244억원을 들여 광평동 구미시민운동장 옆 7천300여㎡ 부지에 '구미시 복합스포츠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지상 2층 규모인 이 건물에는 지하주차장, 다목적체육관(1층), 볼링경기장(2층)이 각각 들어선다. 현재 설계에 들어갔으며 2020년 8월 완공이 목표다.
 

이 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볼링경기장 건립이다. 시는 약 60억원을 들여 전국체전 수준에 맞는 40레인 규모의 대형 볼링경기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에 사설 볼링장 업주들은 대형 볼링장 건립으로 입게 될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업주 A씨는 "한 번의 전국체전을 위해 수십억을 낭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볼링장 건립 대신 인근도시의 공인 볼링장을 이용하면 거액의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업주 B씨는 "사설 볼링장 포화(10곳) 상태에서 대형 볼링장이 들어서면 기존 영세 업주들은 폐업 수순을 밞게 될 것"이라며 "어는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구미 시민들의 세금으로 대형 볼링장을 건립했을 때 구미 경제에 무슨 도움이 될 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미시·구미볼링협회는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건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구미지역에는 국제공인 볼링경기장이 없어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는 것.
 

구미볼링협회 관계자는 "현재 구미지역 사설 볼링장은 상당수 노후가 된 데다 레인 수도 전국체전 규모에 맞지 않아 신규 볼링장을 지을 수 밖에 없다"며 "대한체육회에서도 볼링장 신규 건립 등을 조건으로 전국체전 개최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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