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TK마저’ 한국당 지지율 10%대 추락…정의당은 큰 폭 상승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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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6   |  발행일 2018-07-16 제5면   |  수정 2018-07-16
지방선거 한달…정당 지지도 변화
각종 여론조사서 한국당 하락
민주당 변동 없고 무당층 늘어
‘믿었던 TK마저’ 한국당 지지율 10%대 추락…정의당은 큰 폭 상승

6·13 지방선거 시행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TK(대구·경북) 지역의 정당 지지도 변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랫동안 ‘보수 텃밭’으로 불려온 TK지만 최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급락이 눈에 띌 정도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TK의 한국당 지지율은 19.1%로 나타났다. 전국의 한국당 지지율(8.1%)보다는 2배 이상 높은 수치이긴 하지만,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한 달여 전(6월16~17일) 실시한 TK의 한국당 지지율(30.0%)에 비하면 큰 폭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다.

해당 조사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TK에서 정의당의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는 것이다. TK 정의당 지지율은 10.2%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6월 조사에서 TK의 정의당 지지율은 2.2%에 불과,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TK의 정당 지지도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TK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3%, 한국당 19%, 정의당 9%, 바른미래당 5%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무당층’은 33%에 달했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4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TK의 정당 지지율이 민주당 33%, 한국당 30%, 바른미래당 7%, 정의당 7% 순이었다. 무당층 비율은 23%였다. 최근 한 달 사이 TK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지만, 한국당 지지율은 30%대에서 10%대로 곤두박질친 것이다.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TK에서 민주당에 지지율이 앞서던 한국당은 이후 지지율 하락세를 이어왔다.

영남일보와 대구CBS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대구·경북 지역민 1천63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25~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1.6%가 한국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8.3%였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 이후 한국당 지지율이 그나마 전국에서 가장 높은 편이라는 TK에서도 10%대로 추락했다”며 “한국당이 지금처럼 구태를 이어간다면 TK에서도 한 자릿수 지지율도 머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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