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아프리카 3개국 사절단 “새마을운동 학문체계·한국 발전 배우러 왔어요”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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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6 07:57  |  수정 2018-07-16 07:57  |  발행일 2018-07-16 제19면
‘영남대맨’ 루봉제야 시장 방문 주도
국제개발협력·교류증진 협약 체결
경북도·대구시·경산시·의회 방문
도시계획 등 행정시스템 벤치마킹
우수기업 阿 진출 가능성도 타진
영남대, 아프리카 3개국 사절단 “새마을운동 학문체계·한국 발전 배우러 왔어요”
영남대와 아프리카 3개국 국제협력기구인 ‘르블락’ 관계자들이 국제개발협력과 교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아프리카 3개국 국제협력기구인 ‘르블락’(LVRLACC, Lake Victoria Region Local Authorities & Counties Cooperation) 국제개발협력 사절단이 영남대를 찾았다. 영남대가 축적한 새마을운동의 학문적 체계와 한국의 발전경험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서다.

‘르블락’은 아프리카 빅토리아 호수를 끼고 있는 탄자니아, 케냐, 우간다 등 아프리카 3개국의 다자간 국제협력기구로, 3국의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지자체 의회·민간부문 등이 소속돼 있다.

지난 10일 르블락 국제개발협력 사절단은 영남대를 찾아 양 기관 간 국제개발 협력과 교류 증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두 기관은 △새마을운동 및 한국의 도시개발 정책 등 경제개발 경험 공유 △도시 계획과 산업 자원 개발 협의 △행정 지원 체계 구축 협력 △인적자원 개발 협력 △이러닝(e-Learning) 등 원격 학습지원 활동, 한국어 및 한국문화 연구, 새마을개발 연구 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약 체결식에는 탄자니아 셍게레마시(Sengerema district)의 매튜 루봉제야 시장(르블락 전임 회장), 리차드 오긴도(케냐 호마베이주 의회 다수당 대표) 르블락 부의장 등 3국의 지자체 주요인사를 비롯해 리차드 가토가 야뇨이케 주한케냐 부대사관과 주한 탄자니아대사관 관계자 등도 참석해 영남대와의 MOU에 큰 기대를 가졌다.

특히 르블락 국제개발협력 사절단의 이번 영남대 방문을 이끈 인물은 매튜 루봉제야 시장이다. 루봉제야 시장은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출신으로 2016년 9월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 입학해 2018년 2월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탄자니아 셍게레마시의 시장이 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2월 말 루봉제야 시장은 현지 기업인들과 공무원 등을 대거 이끌고 영남대를 방문했다. 당시 영남대 서길수 총장에게 탄자니아 발전을 위해 영남대가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한 데 이어 4개월여 만에 케냐와 우간다 지자체의 주요 인사들과 함께 다시 영남대를 찾은 것이다.

루봉제야 시장은 “영남대에서 수학하며 얻은 지식은 물론 유학 당시 눈으로 직접 보며 경험한 한국의 발전상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비롯해 도시개발 정책과 발전경험이 아프리카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탄자니아 기업인들과 주변 국가 지자체 주요 인사들과 함께 연이어 영남대를 찾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서길수 총장은 “아프리카 지역 국가를 비롯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전 세계 개도국으로부터 새마을운동과 한국의 발전경험에 대한 공유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영남대가 축적한 학문적 지식과 노하우가 전 세계 개도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에 온 르블락 국제개발협력 사절단은 방문 기간 중 영남대를 비롯해 비영리국제기구인 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GSDN)를 방문해 국제교류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또 경북도·대구시·경산시 등 대구·경북의 주요 지자체와 지방의회를 방문해 도시계획 및 지역경제 개발, 천연자원 개발, 인적자원 육성 및 관리를 위한 선진 행정시스템과 지방의회의 역할 및 지방정부와의 유기적 상관관계 등을 벤치마킹했다. 이 밖에도 지역 우수기업을 방문해 아프리카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이번 아프리카 3개국 방문을 통해 관·학·산 국제개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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