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모인 아시아 4개국 대학생, 아이디어 모아 자율주행 전기車 제작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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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6 07:58  |  수정 2018-07-16 07:58  |  발행일 2018-07-16 제19면
2018국제공동캡스톤디자인캠프
韓·日·싱가포르·태국 65명 참가
전공 섞어 4개팀 나눠 과제 수행
실무능력·팀워크·리더십 등 키워
제작차량 영남대 자작車대회 행진
영남대 모인 아시아 4개국 대학생, 아이디어 모아 자율주행 전기車 제작
영남대가 마련한 ‘2018 국제 공동 캡스톤 디자인 캠프’에 참가한 4개국 공학도들이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세계 각국의 대학생들이 자율주행자동차와 전기자동차 등 미래형 자동차를 직접 제작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았다. ‘2018 국제 공동 캡스톤 디자인 캠프’에 한국, 싱가포르, 태국, 일본 등 4개국에서 온 65명의 공학도들이 참가했다.

영남대는 2013년 국내 최초로 ‘국제 캡스톤 디자인 캠프’를 개최한 이후 올해로 6년째 이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창의적 종합설계’를 의미하는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은 현장실무능력과 창의성을 갖춘 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학생들이 분야별로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산업체 등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제품 등을 학생 스스로 설계·제작·평가해 봄으로써 창의성, 실무능력, 팀워크 능력, 리더십 등을 키우게 하는 공학교육프로그램이다.

영남대 공학교육거점센터 주최로 지난 9일부터 열린 이번 캠프는 14일까지 5박6일간 진행됐다. 이번 캠프에는 태국 라자망갈라왕립공학대, 싱가포르 폴리테크닉, 일본 시바우라공대·가나자와공대 등 해외 4개 대학 22명의 학생을 비롯해 국내외 총 65명의 대학생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해외 4개 대학에서 8명의 전공 교수가 캠프 기간 내내 학생들과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자동차 제작을 지도했다.

이번 캠프의 주제는 ‘지능형 전기자동차 설계 및 제작’. 참가자들은 대학과 전공을 골고루 섞어 총 4개 팀을 구성해 과제를 수행했다. 각 팀은 전기자동차 조와 아두이노(Arduino) 센서 주행 프로그램 조로 나누어 과제를 수행하고, 전기자동차와 아두이노 센서 등을 활용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융합한 지능한 전기자동차를 제작했다. 참가자들은 자율주행 자동차와 관련된 강의를 듣는 것에서부터 자동차를 직접 디자인하고 설계해 실물 자동차를 제작했다. 짧은 캠프 기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각 팀들은 캠프 시작 전부터 팀을 구성해 SNS 등을 통해 의견을 공유하고 작품 콘셉트를 미리 정해 캠프에 참가했다.

태국, 싱가포르, 일본의 대학을 비롯해 국내외 13개 대학 16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카트시그널’팀의 팀장을 맡은 안규학씨(23·한라대 기계자동차공학부 3학년)는 “4개국에서 온 여러 대학의 학생들과 함께 지능형 자동차를 제작하는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돼 처음에는 막연하기도 하고 걱정도 됐다”면서 “전기·전자·기계·자동차 등 여러 전공의 학생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주고받으며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자율주행 자동차나 전기자동차에 관심 있는 전공자들이 참가한다면 전공 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 캠프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참가 학생들은 캠프기간 내내 매일 오전 9시부터 이론 강의를 듣고 워크숍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자동차를 제작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캠프 5일차인 13일 오전에는 각 팀들이 직접 만든 지능형 전기자동차로 영남대서 개최된 ‘2018 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 개회식에 참가해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이번 캠프를 총괄한 영남대 공학교육거점센터 송동주 센터장(기계공학부 교수)은 “6년째 캠프를 개최해 오면서 해가 갈수록 학생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과제의 완성도가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왔다”면서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미래형 자동차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해봄으로써 자신의 전공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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