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필로박터 식중독 예방 위해 삼계탕 조리시 주의 할 사항들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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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6 15:39  |  수정 2018-10-01 14:05  |  발행일 2018-07-16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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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16일 삼계탕 등 닭요리 섭취가 증가하는 여름철에는 닭을 포함한 가금류의 조리과정에서  캠필로박터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생닭 조리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캠필로박터균은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을 일으키며 각종 야생동물 및 가축 장관 내에 널리 분포한다. 특히 닭·칠면조·돼지·개·소·고양이 등에 보균율이 높으며 인간보다 체온이 높은 가금류의 경우 장내증식이 쉽게 일어난다.

대부분의 균은 37도에서 잘 자라지만 캠필로박터균은 42도에서 잘 증식하고 열에 약해 70도에서 1분만에 사멸한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최근 5년간 총 67건, 245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30건(45%), 1019명(41%)이 7~8월에 집중됐다. 이는 여름철 기온이 높아 캠필로박터균 증식이 용이하고 삼계탕 등 보신용 닭요리 섭취가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캠필로박터균은 생닭을 씻는 과정에서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에 오염되거나, 생닭을 다뤘던 조리기구로 과일ㆍ채소 등을 손질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생닭 보관 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 맨 아래 칸에 두며, 생닭을 씻을 때에는 물이 튀어 주변 조리기구나 채소 등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주변을 치운다. 생닭을 다뤘던 손은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씻은 후에 다른 식재료를 만지고 △생닭과 접촉했던 조리기구 등은 반드시 세척ㆍ소독한다.


조리 시 생닭과 다른 식재료는 칼ㆍ도마를 구분해 사용하고, 부득이 하나의 칼ㆍ도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사용하며, 종류를 바꿀 때마다 칼ㆍ도마를 깨끗하게 세척ㆍ소독한다. 조리할 때에는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중심온도 75℃ 1분 이상)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생닭 취급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집단급식소,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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