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식구 탈출범’ 출소 11일만에 난동…또다시 유치장으로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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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7   |  발행일 2018-07-17 제8면   |  수정 2018-07-17

유치장 배식구로 탈출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최갑복씨(55)가 출소 11일 만에 유치장에 또다시 입감됐다. 요양병원에서 난동을 부리다 출동 경찰에 붙잡힌 것. 대구 서부경찰서는 16일 업무방해 및 폭행 등 혐의로 최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전 2시40분쯤 대구 서구의 한 병원에 들어가 직원들에게 소화기를 뿌리는 등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앞서 병실에서 고함을 지르며 30분가량 행패를 부리고, 제지하던 간병인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씨가 횡설수설하는 등 거동이 수상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최씨는 지난 11일 ‘누군가 나에게 마약을 투약하려 한다’며 경찰에 신고해 한 차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최씨가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는 등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씨는 2012년 9월12일 세 들어 살던 주인집에 침입한 혐의 등으로 유치장에 수감됐다가 5일 만에 탈주했다. 당시 최씨는 가로 45㎝, 세로15㎝ 크기의 유치장 배식구로 빠져 나와 6일간 도주행각을 벌였다. 경남 밀양 한 아파트 옥상에서 붙잡힌 최씨는 준특수강도 미수, 일반 도주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6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 지난 5일 만기 출소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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