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패션 교류땐 北 거점별 지원체계 구축”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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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7 07:49  |  수정 2018-07-17 07:49  |  발행일 2018-07-17 제17면
■ 패션硏 의류업계 대응포럼
南수요·北봉제현황실태 조사
중장기적 시나리오 구상 필요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하 패션연)이 패션의류업계와 함께 남북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16일 패션연은 패션의류산업 남북경협추진위원회와 함께 서울에서 ‘신(新) 남북경협 추진을 위한 패션의류업계 대응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전국 패션의류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앞으로 추진될 남북경협 방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의견 수렴을 통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최병오 패션의류산업 남북경협추진위원장(패션그룹형지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남북경협시 가장 높은 효과를 기대하는 분야로 패션봉제산업이 꼽힌다”며 “업계가 협력 전략을 찾아 남다르게 준비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훈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시장 현황과 패션업계 대북진출전략’ 주제발표에서 “패션업계가 대북진출을 고려할 때에는 북한을 생산기지 또는 시장으로 보는 관점 외에도, 동북아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랜드 브리지로까지 확대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남북교역 추진 절차, 개성공단 사례를 토대로 한 북한 봉제공장 운영 제언, 패션의류산업 남북협력방안, 대북교역에 따른 리스크 대응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에서 김창규 패션연 연구개발본부장은 “남북교역의 기회요인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 남북 협업 시나리오 구상이 필요하다”며 “남한 기업측의 수요와 북한 봉제현황 실태를 조사해 이를 바탕으로 북한지역 거점별 패션테크 지원 시스템 구축 등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주상호 패션연 원장은 “패션의류산업 남북경협추진위원회와 소통해나가며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정부 정책 제안을 해 나갈 예정”이라며 “남북경협 프로그램을 기획해 조속한 시일 내에 시범사업이 추진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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