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한 달, 변화의 TK 정치권…일당독주 깨지고 긴장·견제 가시화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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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8   |  발행일 2018-07-18 제1면   |  수정 2018-07-18

6·13 지방선거가 실시된 지 한달이 지났다. 지난 한 달 TK(대구·경북) 정치권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이어졌다.

월드컵도 선거도 결국 ‘승자’만을 기억한다지만, 이번 지방선거 승리의 과정을 반추해보면 한국당은 TK지역에서 ‘이기고도 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표면적으로 보면 한국당은 TK에서 광역단체장을 비롯해 대부분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이겨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1998년 신정 울진군수(새정치국민회의) 당선 이후 20년 만에 경북에서 기초단체장(구미)을 탄생시키고, 대구에서 처음으로 지역구 광역의원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대구에서는 민주당 기초의원 당선자가 50명(비례대표 포함)이나 나왔다.

철옹성 같던 TK의 일당독점 구도가 깨지면서 그 변화상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한국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지방의회 원구성을 둘러싸고 갈등하는 등 과거 이 지역에서 볼 수 없던 모습들이 나타나고, TK내 한국당과 민주당의 처지가 뒤바뀌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TK 정치권에도 ‘긴장’과 ‘견제’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이다. 김태일 영남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선거 이후 TK 정치권에 긴장과 책임감, 새로운 각오같은 것이 생기고 있다. 이런 변화가 긍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민들이 계속해서 TK 정치권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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