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신도시 2단계사업 전면 재검토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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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9 07:06  |  수정 2018-07-19 07:06  |  발행일 2018-07-19 제2면
“부지에 아파트만 가득해선 안돼”
李 도지사, 문화관광 강화 주문
현재 토목공사 진행중인 신도시
재검토 땐 완공 최소 2년 늦춰져

경북도청신도시 2단계 사업이 전면 재검토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17일 열린 출자출연기관장 회의에서 “7만5천명이 거주하게 될 2단계 사업부지에 아파트만 가득해서는 안되며, 여성·아동 친화적 건물 조성을 통해 문화관광 상품성을 높여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2단계 사업이 전면 재검토될 경우 완공 시기는 최소 2년 이상 늦춰진다. 현행 법규상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2단계 사업 토지이용 계획’을 새로 확정하고, ‘신도시 조성사업 개발계획·실시계획 변경’ ‘실시계획 심의·인허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도지사 지시에 따라 경북도와 경북개발공사는 신도시 2단계 사업과 관련, 문화관광 시설 확충은 물론 기존 도로폭 확대·신규 도로 추가·시민 휴식공간 확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2단계 사업 변경은 신도시 주거환경의 질을 제고시킬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 1단계 지역은 기존 녹지공간을 그대로 유지해 조성했다. 도로 폭이 좁고 굴곡이 심해 출퇴근 때 정체현상이 심각하다. 또 주민들이 가족 단위로 나와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도 매우 부족하다.

현재 토목공사를 진행 중인 2단계 사업부지도 1단계 못지않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3만 세대(인구 7만5천명) 규모의 신도시에 간선도로가 부족한 것은 물론 주요 간선도로 폭도 최대 30m(4차로)에 불과하다. 대부분 도로가 직선이 아니라 곡선로다. 또 시민광장 형태의 공원부지 대신 기존 산지를 그대로 공원녹지로 지정해 주민이 이용하기 불편하다. 뿐만 아니라 공동주거지·상업시설이 대부분을 차지해 주민이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시설은 극소수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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