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조 혁신해 ‘청년 머물고 싶은 대구’ 만들어달라”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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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9 07:08  |  수정 2018-07-19 07:08  |  발행일 2018-07-19 제2면
■ 2018 대구시민원탁회의
산업혁신·대구형 청년보장제 도입
각 18.8%로 최우선 시정과제 꼽아
실무담당 市 과장 첫 참석 의견청취
權 시장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

대구시민은 가장 시급한 시정 혁신 과제로 ‘지역산업구조 혁신’과 ‘대구형 청년보장제 도입’을 꼽았다. 인구유출과 청년인구 감소에 맞서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청년이 머물고 싶은 대구’로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다.

대구시는 지난 17일 ‘세대공감! 시민의 목소리로 그리는 대구’를 주제로 2018년 제1회 대구시민원탁회의를 열고, 참가시민을 대상으로 민선 7기 가장 먼저 시행해야 할 시정과제를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지역산업구조 혁신’과 ‘대구형 청년보장제 도입’ 응답비율이 각각 18.8%(응답자 272명 중 각각 51명)로 나타나 가장 높았다.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15.4%·42명), 어르신이 건강하고 편안한 도시 조성(13.6%·37명)이 뒤를 이었다.

이날 30개 원탁에 나눠 앉은 시민 패널은 대구의 현실을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특히 종전과 달리 실무를 담당하는 시청 과장들이 참석해 시민이 제안한 의견을 듣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김여정씨(여·23·대구 서구)는 “대학 4학년인데, 친구와 취업에 대해 이야기하면 모두 다 대구가 아닌 서울·부산으로 가려 한다”며 “대구에 계속 살았으나 대구의 산업구조에 대해 무지하다. 대구의 기업 정보를 청년에게 알려주고, 청년이 일하고 싶은 산업구조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수봉씨(여·41)는 “대구에 청년이 머물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를 많이 유치했으면 좋겠다. 대구뿐 아니라 타 시·도 대학생의 유입도 이끌어낼 수 있는 산업혁신과 청년정책이 생기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요한 시 청년정책과장은 “대구청년센터 등을 운영해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지원사업을 하고 있으나, 아직 청년 수요에 다 부합하지 못한다는 느낌”이라며 “민선 7기엔 반드시 청년이 머물고 싶은 대구를 만들기 위해 지원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토론 총평에서 “산업구조 혁신을 통해 반드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수렴된 의견을 오롯이 담아서 시정에 적극 반영해 대구 혁신의 동력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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