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올해 성장률 2.9%로 낮춰…내년 재정지출 7%대 늘릴 것”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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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9 07:20  |  수정 2018-07-19 07:20  |  발행일 2018-07-19 제6면
“시장·기업 경제마인드 계속 침체
현장 목소리 매우 엄중하고 절박
고용·소득분배 부진 장기화 우려”
김동연 “올해 성장률 2.9%로 낮춰…내년 재정지출 7%대 늘릴 것”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커피숍을 방문해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체감 경기가 매우 좋지 않으며 경제가 앞으로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후 열린 브리핑에서 “경제 외형 성장이나 거시경제 나름의 관리에도 불구하고 현장 목소리는 매우 엄중하고 절박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의 이날 발언은 민간 소비, 투자, 고용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거세지고 있는 최저임금 후폭풍, 그리고 미·중 무역갈등과 유가 상승 등의 외부 악재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정책적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그는 “과거에는 앞으로의 정책 효과까지 반영해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했지만 이번에는 현실적이고 냉정하게 전망했다”며 “작년 말 3%로 내다본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9%로 0.1%포인트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국제무역·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고 시장과 기업의 경제 마인드가 살아나지 않으면 경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며 “이 때문에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고 고용이나 소득분배 부진도 단기간에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부총리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 재정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소득양극화 문제, 소득분배, 계층이동 단절문제를 풀기 위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며 “지난번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내년도 재정지출 증가율을 당초 중기재정인 5% 중반대에서 2%포인트 올리는 논의가 있었다. 내년 총지출 증가율은 7% 중반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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