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아웃렛, 개점 1년 만에 돌파구 모색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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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20 07:07  |  수정 2018-07-20 09:07  |  발행일 2018-07-20 제2면
작년 매출 84억…영업손실 49억
大百, 이미 입점업체와 관련협상
현대百과는 운영방식 몇달째 협의

설립 이후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토종 기업 대구백화점(이하 대백)이 활로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개점한 대백아웃렛(동구 신천동)도 1년여 만에 새로운 운영방식을 찾는 모양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백(대백저축은행, 대백아웃렛 포함)의 올 1분기(1~3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3억5천189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20억8천223만원)의 두배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326억3천341만원)도 같은 기간 21.2% 감소했다. 대백은 지난해에도 영업손실액이 130억4천343만6천원이었고, 전년대비 적자는 확대됐다.

특히 대백아웃렛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84억8천100만원으로, 무려 49억5천4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대백이 지난해 4월 오픈한 이후 사활을 건 대백아웃렛이 큰 재미를 못보고 오히려 부진의 늪이 된 셈이다. 이는 지역 소비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데다 현대·롯데·신세계 등 빅3 유통업체들의 공세에 밀려나면서 아웃렛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대백은 최근 다각도로 대백아웃렛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현대백화점과 운영방식을 두고 수개월 전부터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미 아웃렛 입점 업체들과도 퇴점 및 임대료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올 경우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현대백화점의 첫 지역 아웃렛 점포가 탄생하게 된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계약 등 여러 문제가 얽혀있다 보니 협의가 섣불리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보다 더 나은 운영방안을 찾기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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