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외국관광객 비중 2%대…의료·마이스 특화시켜야”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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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20 07:53  |  수정 2018-07-20 07:53  |  발행일 2018-07-20 제12면
외국관광객 서울 쏠림현상 여전
대경硏 “市, 의료특화브랜드 필요
엑스코 확장성·접근성 해결해야”

대구가 추진해 온 의료 및 마이스(MICE) 산업분야를 보다 확실하게 특화시켜 남부권 관광거점화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경북연구원 송은정·송재일 연구위원은 19일 CEO브리핑자료를 통해 “정부가 지난주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어 지역관광 육성을 재천명했지만, 이 중에서 대구의 비중은 아직 미약하고, 특화된 고유의 관광브랜드도 찾을 수 없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위원들은 대구의 경우, 기존 인프라가 있는 의료관광과 마이스산업을 집중 육성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구는 이번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세부추진과제인 ‘국제적인 지역관광 거점조성 방안(고부가관광 지역 클러스터 조성)’ 중 부산, 인천, 광주·전남과 함께 지역 의료관광 클러스터 집중 육성 대상지(문화체육관광부 주관)에 포함됐다. 대구가 비수도권 도시 최초로 2년 연속 의료관광객 2만명을 돌파한 것과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대구만의 특화된 의료분야가 없다는 게 송은정 위원의 지적이다. 송은정 연구위원은 “대구시는 지난해 출범한 대구관광뷰로를 중심으로 지자체와 관련 업계, 주민의 의견을 모아 지역관광산업을 실질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공무원이 직접 나서기보다는 민간 관광 전문기관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올 1월 대구관광뷰로가 관광분야 민간주도형 민관협력창구를 염두에 두고 설립한 ‘DIMA’를 활용하면 예산증액 및 서비스 개선 등에 돌파구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도시들이 앞다퉈 육성하는 MICE 산업과 관련해선 대구시의 정책역량 강화를 당부했다.

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정부는 올해 ‘국제회의 복합지구’ 3곳을 지정한 뒤 2022년까지 12개소로 확대하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는 대구 엑스코보다 후발주자인 경기도 고양의 킨텍스, 인천 송도 컨벤시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가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승인될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단지법에 묶인 대구 엑스코는 지역 최초의 컨벤션시설이면서도 이후 생긴 타 지역 컨벤션시설에 비해 부지 확장성과 공항 접근성에서 제약을 받고 있는 상태다. 대구시가 해결해야 할 과제인 셈이다.

연구위원들은 아울러 대구관광의 발전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몇 가지 특징도 언급했다.

우선 김광석길이 한국관광 100선(2015년), 서문시장이 한국관광의 별(2016년)에 선정된 것을 손꼽았다. 대구치맥페스티벌, 소원풍등 날리기는 이미 대구를 대표하는 인기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 5월에는 대구관광실태조사 결과가 통계청으로부터 국가통계로 공식 승인 받았다. 지역의 관광객 관련 데이터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가능해진 셈이다. 외래관광객들의 극심한 서울 쏠림현상(78.8%) 속에서도 지난해 대구의 외래관광객 비중이 2.5%를 차지, 2013년 이래 처음으로 2%대를 회복한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파악됐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 외국인의 한국 여행시 지역별 방문 비중 (단위 %)
구분 서울 경기 부산 제주 인천 강원 경북 대구 경남 대전 전북 울산 충남 광주 충북 전남 세종 기타
2017년 78.8 15.6 15.1 10.8 10.0 6.8 2.6 2.5 2.2 1.7 1.5 1.4 1.3 1.2 0.9 0.7 0.4 0.2
2016년 78.0 13.1 10.4 20.2 6.2 6.4 2.0 1.2 1.9 1.0 1.3 0.6 1.0 0.5 0.4 0.9 0.2 0.1
2015년 78.7 13.3 10.3 18.3 6.8 6.4 2.5 1.6 3.2 1.2 1.7 1.0 1.3 0.8 0.6 1.8 0.2 0.1
2014년 80.4 13.0 8.0 18.0 5.0 7.1 2.4 1.2 3.6 1.1 1.2 1.4 0.9 0.4 0.5 1.6 0.1 0.2
 <자료:문화체육관광부 ‘2017년 외래관광실태조사’,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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