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가볼만한 곳] 청도, 가상 현실로 수련·전투·승마 화랑경험

관광객들이 화랑궁도장에서 과녁을 향해 국궁을 쏘고 있다. <청도군 제공>

청도는 예로부터 푸른 산, 맑은 물에다 인심마저 좋아 삼청(三淸)의 고장으로 불린다. 여기에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인 화랑정신과 조국 근대화의 디딤돌이 된 새마을운동 발상지 등 정신문화의 고장으로서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신라 삼국통일의 원동력 화랑, 그 화랑도의 세속오계가 전승된 청도에서 화랑정신의 뿌리를 발견하고 잊힌 화랑혼(魂)을 재해석해 운문면 일대에 조성한 ‘청도신화랑풍류마을’과 우리나라 근대화의 초석이 된 새마을운동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청도읍 신도리에 조성된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공원’으로 자녀와 함께 이번 여름휴가를 떠나보면 어떨까.

특히 올 3월 개관한 청도신화랑풍류마을은 천년고찰 운문사, 넓은 잔디와 수변공간으로 어우러진 여름철 휴가지로 인기높은 운문댐 하류보 유원지 및 운문산 자연휴양림, 3개의 구장으로 조성된 청도베이스볼파크 등과 연계돼 있어 체험형 복합문화 관광단지로 손색이 없다.

◆오감만족 청도신화랑풍류마을

청도신화랑풍류마을은 운문댐 하류 인근 29만7천493㎡의 드넓은 부지에 화랑정신발상지기념관, 화랑오계관, 화랑촌, 오토캠핑장, 화랑궁도장, 화랑수련장, 화랑지 등으로 조성됐다.

화랑정신발상지기념관은 화랑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1·2전시실과 가상현실(VR)체험관, 대강당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VR체험관은 가상현실을 통해 화랑이 되어 궁술·검술 등 수련과 전투를 하고 승마체험 등 게임형식의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인기 체험장으로 꼽힌다.

화랑오계관에는 명상산림욕과 사운드 컬러테라피를 체험할 수 있는 힐링공간인 명상실을 갖추고 있다. 또 정신수양과 심신수련 등 다채로운 체험·수련·치유 프로그램 등도 운영하고 있다.

자연 속 화랑의 숨결이 흐르는 펜션형 숙박공간 화랑촌은 가족실과 원룸형의 31개 객실로 나눠 있어 공공기관, 기업체, 청소년단체 등의 각종 연수, 수련활동을 위한 숙박서비스도 갖추고 있다.

43개면의 오토캠핑장과 145m의 과녁에 국궁을 쏘면서 화랑을 직접 체험해 보는 21사대 규모의 큼직한 화랑궁도장, 어린이 화랑체험 장소인 화랑수련장과 화랑지(池) 등도 마련돼 오감만족으로 관광객의 행복지수를 높여준다.

◆향수자극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공원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공원은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과 테마체험시설을 조성한 새마을테마파크, 당시 생활상을 재현한 신거역·정미소·박정희 대통령 전용열차 등 새마을운동과 관련된 시대상을 알차게 꾸며 놓았다.

새마을테마파크의 새마을단위사업을 연출한 세트장인 잘살아보세관에는 환경개선 부문인 지붕개량운동·절미가정·마을안길 정비사업을 재현해 놓았다. 또 소득증대 부문에는 농로확장·통일벼 이야기·퇴비증산 운동·전기사업 점화식, 의식개혁 부문에는 새마을창고·공동작업·부녀회 저축 등으로 구성돼 있다.

1960~80년대 초가에서 기와집까지 농촌의 주거형태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새마을시대촌 15동도 건립돼 있다. 이색체험장소인 이 곳은 시대상을 직접 체험하고 옛 추억의 향수를 느끼고자 하는 숙박체험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60~70년대 공동빨래터를 재현한 새마을 실개천, 청도에서 전개된 새마을운동 성과 사진을 전시한 기억의 벽, 새마을광장, 60~70년대 마을단위에서 운영한 구판장, 왕대포집 재현 등으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성하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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