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가볼만한 곳] 안동, 임청각·치암고택 체험 색다른 즐거움

  • 이두영
  • |
  • 입력 2018-07-20   |  발행일 2018-07-20 제39면   |  수정 2018-07-20
계명산·안동호반휴양림 산바람 만끽
안동역앞 갈비골목 매콤한 맛 이끌려
20180720
고택체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안동댐 보조호수 인근 임청각. <안동시 제공>

안동의 여름은 푸른 하늘과 초록의 땅이 깊고도 고유한 매력을 뿜어낸다. 여기에 다이내믹한 스포츠와 볼거리가 더해져 휴가철이면 피서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안동이 내륙도시여서 땅에서만 즐길거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것은 아니다. ‘육·해·공 보물’이 모두 있다. 올여름 휴가 리스트에 안동을 넣어보는 것도 유익한 선택이 될 것이다.

◆고택체험

안동의 주인은 바로 ‘고택’이다. 고택은 여전히 사람이 살면서 함께 나이를 먹어가고 있기 때문에 더 매력적인데 체험해보지 않고선 그 매력의 깊이를 제대로 알 수 없다. 안동의 고택은 상당히 많은데 일반인이 숙박체험을 할 수 있는 곳만 105곳에 이른다. 안동시내에서 접근성이 좋은 고택으론 ‘임청각’과 ‘치암고택’ 그리고 조금 멀리 떨어져 있지만 대중교통으로 찾을 수 있는 안동댐 인근의 ‘구름에 리조트’다. 외곽에 있는 고택 대부분은 이전된 이력이 없기 때문에 고택이 가진 고유의 가옥 양식과 역사·환경 등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을 비롯해 9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법흥동 안동댐 보조호수 인근 임청각의 군자정(보물 제182호) 사랑채는 풍수적으로 그 기가 좋아 삼정승이 배출된다는 속설이 있다. 현재까지 두 명의 정승이 나왔다고 한다. 혹시나 임청각 사랑채에 묵게 된다면 세 번째 ‘큰 인물이 될 수 있다’는 상상을 해도 좋을 것이다.

월영교 물안개를 볼 수 있는 ‘구름에 리조트’는 수몰 위기에 놓였던 고택을 현 위치로 옮겨 놓았다.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수백년의 고택에 생기를 불어넣은 셈이다. 특히 문화재로 지정된 계남고택은 1800년대로 추정되는 안동지방 가옥 구조를 그대로 담고 있다. 고택 숙박의 또 다른 매력을 담아갈 수 있는 곳이다.

◆자연휴양림

전국에서 가장 큰 면적을 보유하고 있는 안동의 산세는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이 가르는 가운데 있다. 그리 높지도 낮지도 않아 탁 트인 전망과 노송이 즐비한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이 같은 산세 안에 가만히 누워 산속 바람을 유유히 만끽하는 데엔 휴양림만한 곳이 없다. 길안면 고란리 계명산자연휴양림은 소나무·참나무가 절묘한 조화를 이뤄 산림욕장으로 인기가 높다. 휴양림을 에두르는 가벼운 트레킹 코스는 남녀 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8월26일까지 개장하는 야외수영장과 숲 해설가가 동행하는 숲 체험 프로그램 등도 추천할 만하다.

휴양림하면 빠질 수 없는 또 다른 한 곳이 바로 도산면 동부리 안동호 상류에 있는 안동호반자연휴양림이다. 이곳은 안동호의 탁 트인 전망을 마주하고 있다. 지난해 개통한 선성수상길까지 놓여져 있어 그 매력이 배가 됐다. 52㏊에 걸쳐 전통가옥과 숲속의 집, 산림휴양관을 갖추고 있어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밖에 급물살로 인기를 끄는 청량산 인근 안동호 상류와 하회마을 인근 병산서원 앞 낙동강에서 즐기는 래프팅도 피서객에게 추천할 만하다.

◆안동갈비골목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퍼진 안동갈비는 이제 하나의 고유명사가 됐다. 요즘엔 개그우먼 이영자의 맛집리스트에까지 올라 갈비골목이 관광객들로 장사진을 치고 있다. 운흥동 안동역 앞 안동갈비 골목에서 맛볼 수 있는 고기는 생갈비·양념갈비로 구성돼 있다. 특히 갈비에서 나오는 뼈로 잘박하고 매콤하게 끓여주는 찜갈비도 갈비골목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위클리포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