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공연 관객 이틀새 3천500명 돌파…김천연극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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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주기자
  • 201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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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공원 4개 공연장마다 인파

17년 역사상 최고실적으로 평가

젊은층 늘어 공연예술 흥행몰이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야외공연이 열리고 있는 김천혁신도시 안산공원 돔공연장의 객석이 관객으로 가득찼다.
[김천] 중반으로 접어든 김천국제가족연극제(7월20~28일)가 폭염 속에서도 연일 흥행 신화를 쓰고 있다. 지난 20일 개막된 연극제는 김천문화예술회관·김천문화회관·뫼가람소극장 등에서의 실내 공연과 김천혁신도시 안산공원 4개 공연장(돔야외공연장을 주공연장·주변 간이 공연장 등)에서의 야외공연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야외공연은 첫날 관객 1천500명에 이어 이튿날 2천명을 돌파하는 등 혁신도시 전역을 연극 열기로 들뜨게 하고 있다. 이는 김천국제가족연극제 17년 역사상 최고의 흥행 실적으로 평가된다. 기존 정형화된 공연장을 벗어나 적극적으로 야외 관객을 찾아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김천국제가족연극제는 일찍이 수준급 문화상품으로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왔다. 정극을 지향하면서 아동극을 특화해 부모·자녀가 함께 공연장을 찾게 하고, 자연스럽게 ‘가족사랑’이 연극제의 주제가 되도록 했다. 그러나 특정 공간만을 무대로 하는 연극제는 명맥잇기에 필요한 적정 수요는 확보할 수 있었으나 ‘독자적 생존’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김천혁신도시’가 강력한 호재로 떴다. 혁신도시 주민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이주해 왔거나 원도심에서 주거를 옮긴 젊은 층이어서 김천의 새로운 공연예술 소비자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심재민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심사위원장(경기대 교수)은 “혁신도시에서의 연극 붐은 상당히 희망적인 현상이다. 안산공원 안에 무대를 증설해 공연 환경을 최적화하고, 다른 공원도 연극 관람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수요를 더 늘려야 할 것”이라며 “특히 퍼포먼스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거리극’을 활성화해 공연예술이 시민 일상에 접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안산의 ‘국제거리극축제’와 과거 과천의 ‘거리축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을 지낸 배우 최종원씨는 “김천국제가족연극제의 가장 큰 경쟁력은 관객 확보가 용이한 ‘아동극’이라는 데 있다. 초심을 유지한다면 앞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연극축제”라며 “특히 서울에서 KTX로 한 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등 전국을 대상으로 관객 모으기에 적합한 입지적 여건도 상당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천국제가족연극제는 연극제 기간 김천 전역을 무대화하는 방안의 하나로 내년부터 조각공원·강변공원 등 원도심 공원에서의 야외공연을 추진한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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