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에 붓으로…사랑하는 사람에게 쓰는 한국적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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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진기자
  • 201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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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구외국인력지원센터서 행사

초등생에서 외국인까지 대상자 넓혀

담원묵향회가 진행한 ‘낙서(樂書)하고 내 마음을 보낸다~’에서 어린이들이 편지지와 편지봉투를 만드는 모습. <담원묵향회 제공>
담원묵향회가 주최하는 2018 신나는 예술여행 ‘낙서(樂書)하고 내 마음을 보낸다~’가 오는 29일 오전 10시 달성군 대구외국인력지원센터에서 열린다.

‘낙서도 재미있게 하자’는 콘셉트로 진행되는 행사로 목판, 한지, 서예, 붓 등 지금은 익숙하지 않은 물건들을 활용한다. 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다 외국인들까지 확장했다.

캘리그래피와 목판인쇄가 혼합된 프로그램이다. 미리 만들어진 목판에 한지를 올려 찍은 뒤 그 종이에 자신이 직접 편지지를 만들고, 붓으로 메시지와 편지를 쓴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대일씨는 “목판에 찍힌 종이에 아이들 보고 무엇을 하라고 할까 고민을 하다가 편지를 생각하게 됐다. 요새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편지 쓸 일이 없기에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직접 쓴 편지는 2·28기념중앙공원에 위치한 산타우체통으로 보내며 연말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진다. 김씨는 “서예와 한국화가 융합된 프로그램으로 창의성을 향상시키고, 편지를 통해 인성을 함양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대실역, 달성공원, 강정고령보 광장, 송해공원 등에서 행사를 진행했고, 1회 평균 200여 명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김씨는 “편지뿐만 아니라 손글씨를 쓰는 일도 잘 없기에 아이들이 직접 만든 편지지에 손 글씨로 편지를 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인터넷의 발달로 외국인들도 고향에 편지 쓸 일이 잘 없다고 들었다. 그래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미도 알리고, 편지를 통해 사랑하는 가족에게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생각으로 외국인력지원센터와 호흡을 맞췄다”고 말했다.

2009년 만들어진 담원묵향회는 그동안 전시와 예술 봉사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053)588-6780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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