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강정고령보와 영천호에 조류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된 30일, 대구시 달성군 우곡교 인근에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자체에 취·정수장과 수질 오염원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유해남조류 급증에 따른 경북지역 취수원의 수질 위기(영남일보 7월30일자 1면 보도)가 현실화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30일 낙동강 강정고령보와 영천호 지점에 대해 조류경보 ‘관심’단계를 발령했다. 강정고령보는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지난 28일 기준 2만4천156cells/㎖로 23일(6천70cells/㎖)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 영천호도 지난 23일 2천191cells/㎖에서 28일 1만8천771cells/㎖로 불과 닷새 만에 8.5배 늘었다.
강정고령보는 지난 11일 조류경보 관심 해제 이후 19일 만에 재발령됐다. 영천호는 2011년 이후 7년 만에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30일 채수한 물에서도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1만cells/㎖를 넘어설 경우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경계’로 격상된다. 뿐만 아니라 낙동강 칠곡보(23일 기준 610cells/㎖)·안계호(933cells/㎖)·운문호(1천855cells/㎖·취수탑2 지점) 등 도내 주요 취수원의 유해남조류 세포수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8월 초까진 비 소식이 없는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유해 남조류가 8월 중순쯤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장마 때 다양한 부유물질이 낙동강 본류 등 주요 취수원으로 흘러들었다. 최근 폭염으로 수온이 30℃에 육박하자 유해남조류 증식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유해남조류가 급증하는 하천·댐에 대해선 수질검사를 주 1차례에서 2차례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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