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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맘 상담실]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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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설기자
  • 201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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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배웠니” 대신 “뭘 하면서 놀았니”라고 물어보세요

학교에서 체육활동을 즐기는 초등생들.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제공>
적절한 신체활동과 건강관리 습관은 평생 삶의 질을 좌우한다. 어릴 때 자녀가 운동하는 즐거움을 누리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제대로 실천하는 학부모들은 많지 않다. 현직 교사에게 체육 시간의 중요성과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신체활동을 유도하는 법을 들어봤다.

Q. 체육 시간에는 무엇을 배우는가요.

A: 1주일에 약 3시간 편성된 3~6학년 체육 시간은 아이들이 가장 기대하는 시간입니다. 특히 체육을 좋아하는 친구들의 아침 인사는 ‘오늘 체육 시간에 뭐해요?’입니다. 그만큼 학수고대합니다. 왜 그럴까요?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움직임의 욕구’ 해소와 정신적 스트레스의 극복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그리고 체육 시간은 ‘신체활동’을 바탕으로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동시에 삶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습득하면서 미래의 삶을 개척하고 바람직한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라이프 스킬’(Life Skill)을 기르는 데 주안점을 둡니다.


체육 목표는 삶의 핵심역량 기르기
가정에서도 신체 활동 지속되려면
실천가능한 운동 계획부터 세워야



앞서 언급한 ‘신체활동 가치’를 다시 ‘건강, 도전, 경쟁, 표현, 안전’이라는 다섯가지 가치로 세분화합니다. 도전은 속도 도전(달리기), 동작 도전(체조·태권도 품새), 거리 도전(멀리뛰기·높이뛰기), 표적 도전(골프·볼링), 투기 도전(씨름·태권도 대련)으로 학년 발달 단계에 따라 구성돼 있습니다. 즉 말 그대로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기량과 환경적 제약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신체 경험을 통해 ‘도전 정신’을 기르는 데 최종적인 목표가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얻은 배움의 결과를 우리 삶에 확장시켜 ‘극기복례(克己復禮): 겸손’과 ‘무한불성(無汗不成): 끈기, 적극성, 자신감’의 태도를 기르게 됩니다.

부모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와 비교되거나 좌절하면 어쩌지’일 것입니다. 그래서 수업 전 도전이란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아니라 자신을 극복하는 과정이라고 안내합니다.

내일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에게 ‘무엇을 배웠니’보다는 ‘무엇을 하면서 놀았니’라고 대화를 시작해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체육 시간을 통해 얻게 된 경험과 삶의 지혜(위에서 언급한 신체활동 가치)들을 단초로 해 대화를 시작한다면 우리 자녀들의 마음속 깊은 이야기도 들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Q. 건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 가정에서 노력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A: ‘세 살 적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 속에는 습관의 중요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그 기초가 튼튼해야 합니다. 초등학교 체육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도 ‘신체활동 가치의 내면화’입니다. 즉, 신체활동 체험을 통해 평생의 기초체력과 건강 관리 능력, 신체 수련 능력, 경기 수행 능력, 신체 표현 능력을 길러 건강한 사회인으로 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제나 신체활동, 즉 운동을 곁에 두는 태도를 길러 주어야 하며 이는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와의 연계가 필수적입니다.

대구시교육청과 학교에서는 ‘가족공감 1160’운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1160’운동 이란 ‘주말 또는 일주일에 한 번, 60분 이상’ 가족과 함께하는 스포츠 활동을 통해 체력을 기르며 신체활동을 하자는 뜻입니다. 가족 사이의 의사소통이 줄어들고 아이와 어른 구분 없이 휴대폰이나 인터넷에 빠져 있는 현실을 고려해 볼 때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 태도를 기르고 가족 구성원 간의 사랑과 정을 확인해본다면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 데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가정에서도 꾸준히 신체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살펴봐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첫째, 가족 구성원 간의 협의를 통해 실천 가능한 운동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충분한 의사소통을 통해 운동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모두가 가장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정해야 지속적인 실천이 가능합니다. 평일이 힘들다면 주말과 휴일을 이용하고 먼 곳을 가지 않더라도 인근 학교와 체력 단련 시설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둘째, 직접적인 신체 활동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경험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운동이 우리에게 주는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사회적·환경적·영적인 건강관리 능력도 길러 줍니다. 가족과 함께 운동을 하면서 나누는 대화와 스킨십을 통해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방법과 조절 능력 등을 배우며 서로에게 몰랐던 점을 알아가는 과정 또한 소중한 것입니다.

셋째, 일도 즐겁게 하면 생활 속 운동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신체적인 일은 운동과 같이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합니다. 예를 들어 설거지나 걸레질도 여러 사람이 나눠 하면서 팔이나 다리를 교대로 사용하고 중간중간 스트레칭도 넣어서 한다면 충분한 운동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역할을 분담해 일과 운동을 하는함께 방법을 고민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이동훈 대구교육대대구부설초등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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