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돈사 인·허가 신청…청송주민·업체간 갈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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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운철기자
  • 201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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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허용지역내 6곳 신청접수

3곳 허가…3곳 주민반발 중단

“청정 이미지 훼손…관광 타격”

“환경에 무해…다소 과민반응”

군 “주민 반대하면 허가 취소”

[청송] 청송지역에서 돈사 신축을 둘러싸고 업체와 주민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청송군에 따르면 농업 법인·개인이 청송지역에서 잇따라 돈사 신축에 나서고 있다. 동서고속도로 개통으로 물류 여건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군이 지정한 가축사육 허용지역 내 6곳에 돈사 인·허가 신청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3곳은 허가가 마무리됐으나 나머지 3곳은 주민 반발로 중단된 상태다.

중단된 3곳 가운데 진보면 시량리의 경우 돈사가 식수원 상류에 자리하는 데다 청정 이미지 훼손에 따른 농산물 가격 하락·관광객 감소를 이유로 주민들이 크게 반대하고 있다. 또 안덕면 신성리는 세계지질공원 명소인 방호정(경북도민속문화재 51호)과 직선거리로 7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관광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돈사 신청자 측은 “문제 지역들이 직선거리 500m 이상 떨어져 있어 마을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며 “더욱이 산속 깊은 지형이어서 전혀 노출되지 않으며, 악취·돈분 처리시설은 네덜란드형 초현대식 무방류정화시스템으로 시공돼 냄새 등 환경 오염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인근 지역인 의성·안동·군위 등엔 수십 곳의 돈사가 있는 데 반해 청송은 기존 재래식 3곳인 가운데 신청지역 외 더 이상 허가가능 지역도 없다”면서 “주민이 우려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허가 취소·폐쇄 명령 등 법적 조치가 취해지는 데도 주민들이 다소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송군 측은 “주민들이 원하지 않을 경우 돈사 신축을 절대 허가하지 않겠다”며 “새 군수 취임 이전 허가난 곳도 행정절차를 통해 취소처분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또 현 조례를 대폭 강화한 새 조례 개정을 이미 공고해 놓았다.

그러나 일각에선 청송군의 강경 입장에 대한 비판 여론도 나온다. 청송사과 외엔 뚜렷한 대체작물이 없는 상황에서 행정기관이 농촌지역 주소득원인 축산업에 과도한 규제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는 축산인의 설자리마저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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