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남산 롯데캐슬’ 당첨자 가점도 껑충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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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09   |  발행일 2018-08-09 제2면   |  수정 2018-08-09
‘앞산 비스타’보다 6∼22점 높아져
전문가 “도심공급 부족탓에 몰려”

지난달 27일 청약에 나선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이하 남산 롯데)’의 당첨자 가점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과 달리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구 도심은 여전히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남산 롯데 1순위 당첨자 발표 결과 전용면적 59㎡의 평균 가점은 68.74점(최저 66~최고 76점), 84㎡A는 평균 70.91점(69~79), 84㎡B는 70.15점(67~77)을 기록했다.

앞서 남구에서 분양한 앞산 비스타 동원과 비교할 경우 최저 가점 기준으로는 22점, 최고 기준으로 6점이 더 높은 것이다. 올 1월 분양에 나서 전국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e편한 세상 남산(이하 남산 e편한)’과 비교해도 일부 타입은 앞섰다. 남산 e편한의 전용면적 59㎡ 평균 청약가점은 65.63점(64~72점)으로 남산 롯데가 더 높았다.

특히 재건축인 남산 e편한은 조합원들에게 2층 이상을 제공, 일반 청약자가 사실상 전체 물량에 청약할 수 있었던 반면, 재개발인 남산 롯데는 조합원에게 6층 이상을 배정한 탓에 전용면적 101㎡의 경우 전체 64세대 중 10세대만 일반분양됐다. 이 중 9세대가 5층 이하 저층이었고, 고층은 16층 1세대가 전부였다. 분양가도 남산 e편한은 84㎡ 기준으로 4억700만원, 남산 롯데는 4억6천380만~4억8천400만원이어서, 적게는 5천580만원, 많게는 7천700만원이나 비쌌다.

저층 물량이 많고 분양가도 껑충 뛰었음에도 이처럼 높은 청약경쟁률과 청약가점을 기록한 것은 도심 수요가 워낙 적다 보니 높은 청약가점 통장이 다수 몰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역 분양 전문가들은 “정부에서는 대구의 청약경쟁률과 가점 상승이라는 결과만 보고 조정대상지역 확대 등을 이야기하지만, 이는 수요에 비해 모자란 도심의 공급 때문이며,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규제보다는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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