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정치인, 선거때만 대구·경북에 구애…공약 남발 후 감감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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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진실기자
  • 201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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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때 당 대표 등 지지 읍소

“대구공항 등 해결 약속해놓고

1년 지난 지금도 지켜지지않아

말과 실천이 겉돌면 신뢰 못해

민심을 얻으려면 노력 보여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이 선거나 전당대회 때만 되면 대구·경북을 찾아 지역현안 해결과 지역 경제 살리기 등을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대 대통령 선거(2017년 5월9일)를 앞두고 있던 지난해 4월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대구를 찾아 “대구는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운데, 제가 대구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으로서 대구 서민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우리에게 기회를 주면 특별한 대책을 갖고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해 나서겠다”며 당시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한 대구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당·정·청이 딱 힘을 가지고 대구를 책임지겠다. 친정에서 민주당 대표 체면을 좀 세워달라”며 읍소까지 했다.

이후 대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대구에서 현장회의까지 가졌다.

당시 현장회의에는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이해찬·김부겸·김진표·김상곤·권인숙·이다혜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선대위는 이날 대구·경북 주요 공약을 발표하면서 “대구·경북 경제발전을 민주당이 책임지겠다”며 막바지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대구공항을 지역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겠다는 공약과 관련해서는 ‘지역사회 합의를 전제로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로부터 15개월 뒤 이번에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잇따라 대구·경북을 찾고 있다.

지난 8일 대구를 방문한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인 남인순 의원은 “대구공항 통합 이전에는 지역사회 합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지역사회의 합의를 통해 대구공항을 지역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대구를 찾은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박광온 의원은 “대구의 실업률은 최악의 상황이고 25년간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이 가장 낮은 곳”이라고 지적한 뒤 “제가 최고위원이 되면 문재인정부와 대구·경북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1년여 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인사들이 대구를 찾아서 했던 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지난 15개월 동안 정부·여당의 무관심으로 대구공항 통합 이전에 대한 지역민의 의견 수렴이나 지역사회 합의 등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고, 대구 경제 사정도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음을 방증한다는 것이다.

직장인 이모씨(38·대구시 남구)는 “민주당이 여당이 된 지 얼마되지 않아 시간적인 제약도 있고 본인들도 나름 노력은 했다지만, 아직 피부로 느끼는 변화상은 모르겠다. 특히 대구공항 통합 이전은 민주당이 먼저 ‘지역사회 합의’를 전제로 내걸었는데, 관철을 위한 민주당의 노력이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 민주당 한 관계자는 “지역민의 민주당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것 같다. 지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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