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새마을금고 강도 11시간 만에 자수…“생활고로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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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창성기자
  • 201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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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돈 대부분 빚 갚는 데 사용

도주때 종이 車 번호판 두번 바꿔

[포항] 현금 459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포항 새마을금고 강도(영남일보 8월8일자 8면 보도)가 범행 11시간 여 만에 자수했다. 8일 포항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강도 피의자 A씨(37)는 범행 당일인 지난 7일 밤 10시50분쯤 포항북부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A씨는 자신의 범행이 뉴스를 통해 나오고,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부인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놓았다. 결국 A씨 범행을 알게 된 아버지의 설득 끝에 자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이 어려워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몇년 전부터 기계부품업을 동업했으나 지난해부터 자금 회전이 어려워 생활고를 겪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후 훔친 돈 대부분을 빚을 갚는 데 사용했으며, 자수 당시엔 잔돈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에 이용된 승용차는 A씨가 지난 7일 오전 4시40분쯤 포항 남구 한 길가에서 훔친 차였다. 그는 차량 앞뒤 번호판에 각각 다른 번호를 인쇄해 놓은 종이를 붙여놨던 것으로 드러났다. 차를 몰고 달아나던 중 두 차례가량 다른 번호를 인쇄한 종이를 번호판에 바꿔 붙였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경찰이 추적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차 번호를 인쇄한 종이 여러 장을 준비했다"면서 “종이를 붙인 번호판은 가까이서 보면 조잡하지만 빠르게 달릴 경우 실제처럼 보일 수 있다"고 했다. A씨가 범행에 사용한 승용차는 이날 북구 양덕동 야산에서 발견됐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11시48분쯤 포항 북구 용흥동 새마을금고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직원들을 위협한 뒤 현금 459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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