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구 달서구 교통체증 해소 안하나 못하나

  • 허석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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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09 00:00  |  수정 2018-09-21
20180809

대구 달서구 지역의 교통정체가 극심하다. 매일 출퇴근 시간대에 발생되는 일이어서 짜증이 난다. 더구나 요즘같이 더운 날에 차 안에 갇혀 있다 보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구수목원 방면 나성하와이 삼거리에서 테크노폴리스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요 교통지옥과도 같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또한 유천네거리 상황도 마찬가지다. 교통당국이 이런 상황을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대로 방치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250만 인구의 대구 구.군 중에 달서구가 58만명으로 제일 많고, 진천동이 7만명으로 달서구 22개 동 중 가장 많다. 더구나 대곡2지구에 내년 3월 약 4천세대 입주가 예정돼 있어 진천남네거리굛대진초등학교 앞 등지의 교통체증은 더더욱 심각할 것이다. 하지만 해당 관청의 민원게시판이나 공약사항, 주요 업무 등을 살펴봐도 극심한 교통정체 해소 대책은 없다. 2016년 부산사회조사 결과에 의하면 해운대구 주민의 시급한 과제가 도로교통 대책이었다.
 

달서구 진천동의 시급한 과제 역시 나성하와이와 유천네거리 그리고 진천남네거리 도로교통 정체 구간의 해소 대책일 것이다. 소위 상습 교통정체 구간이어서 차량이 시속 40㎞ 이상으로 달리기 어렵다.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하는 실정이어서 소위 ‘관절염 유발구역’이라고도 한다. 교통체증을 해소하려면 우선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최상책이겠지만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경기도 성남시는 2천600만원을 들여 2016년 8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성남시 구미동 용인 접경지역의 교통정체 해소 및 교통안전대책 수립 용역을 실시했다. 결과는 구체적으로 적시된 바는 없으나 행정당국이 주민 불편 해소에 관심을 가지고 행동에 나섰다는 점이 의미있기에 타 관청들도 본받을 만하다.
 

살기 좋고 질서가 정연한 청정국가 싱가포르는 자동차 판매 등의 행정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국토 면적과 인구 수 등을 감안한 자동차 및 도로 정책은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큰 힘이 됐음은 물론이다.
 

이제 60만명의 인구를 바라보는 달서구가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교통 불편이 사라져야 한다. 지금이라도 행정당국은 상습정체 구역에 대해 전문기관 용역을 의뢰하고 경찰의 협조하에 주기적으로 도로교통 상황을 모니터링해서 체증구간을 일소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행정기관은 말로만 복지행정을 구현한다고 홍보할 게 아니라 주민이 체감하는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와도 소통을 강화해 살기좋은 달서구 건설에 전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박 윤 용(전 경북도청 노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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