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고생 ‘쫄쫄이·코르셋 교복’ 사라지나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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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0 07:26  |  수정 2018-08-10 07:26  |  발행일 2018-08-10 제3면
市교육청 ‘착한교복 도입’ TF 회의
활동 편한 맞춤형 표준안 연내 마련

대구 중·고생에게 편안한 교복을 입히기 위해 학부모, 교사, 전문가가 머리를 맞댄다. ‘후드티·반바지 교복’은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의 공약인 만큼 학생 의견을 묻고 공모 등 절차를 거쳐 연내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예정이다.

9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활동이 편한 ‘착한교복’ 도입을 위해 교사, 학부모, 섬유전문가 등 21명으로 구성된 TF가 이날 첫 회의를 가졌다. TF는 매주 한 차례 회의를 가지면서 ‘대구 학생 맞춤형 착한교복 표준안’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대략 40가지 디자인 샘플을 정해 각 학교에서 선택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이와 별도로 지역 중·고 학생과 교사가 참여하는 ‘착한교복 디자인 공모전’을 열어 착한교복이 성공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힘을 쏟기로 했다.

학생과 학부모 의견을 종합하면 요즘 유행하는 여학생 교복 스타일은 무릎에서 15㎝ 정도 올라온 짧은 치마에 허리를 겨우 덮는 길이의 재킷을 기본으로 한다. 이 때문에 최근 학교 안팎에서는 ‘코르셋 교복’ 등 지나치게 몸에 딱 달라붙어 활동성이 부족한 교복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아동복보다 작은 교복을 비판한 유튜브 영상의 조회수가 20만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교복이 점점 타이트해지자 일부 학교에선 활동이 편한 생활복을 도입하고 있다. 생활복은 헐렁한 티셔츠에 반바지로, 여름에 한해 착용하고 있다. 대구지역 중·고 218곳(교복 미착용 7곳 미포함) 중 생활복과 교복을 함께 입는 곳은 40곳, 교복을 생활복으로 대체한 곳은 90곳이다. 나머지 81곳은 생활복 없이 교복만 착용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활동이 편한 착한교복이 학생 불편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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