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男兒 학원차에 잠든 채 40여분 방치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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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0   |  발행일 2018-08-10 제8면   |  수정 2018-08-10
운전자 주차후 발견 못하고 귀가
기온 35℃…탈진 증세 보여 치료

[예천] 폭염 속 초등생이 학원 차량 안에서 잠이 든 채 40여분간 방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예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초등 1학년인 A군(8)이 학원 수업을 마친 뒤 학원 차량을 타고 귀가하다 차 안에서 잠들었다. 차량 운전자 B씨(76)는 운행을 마치고 학원에 차를 주차하면서 잠든 A군을 확인하지 못하고 남겨둔 채 그대로 귀가했다. A군은 40여분가량 차 안에서 잠을 자다가 깨어나 문을 열고 나온 뒤 부모에게 전화로 이 사실을 알렸다. A군은 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날 예천지역 기온은 35℃를 웃돌았다.

A군 부모는 이튿날인 4일 이 학원 원장과 B씨를 과실치상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예천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A군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어 관련 조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CCTV 등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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