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과기부 계속된 감사로 처장급 보직자 전원 사표...총장은 쓰러져 병원 긴급 후송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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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0 17:21  |  수정 2018-08-10 19:47  |  발행일 2018-08-10 제1면
과기부 관계자 "제보 내용이 많아 확인하다 보니 한 달 이상 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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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대학본부 전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로부터 한 달 이상 감사를 받고 있는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가 10일 처장급 보직자 전원이 보직사표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손상혁 총장은 10일 오후 건강이상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DGIST 관계자들에 따르면 과기부는 DGIST 대한 제보 및 투서내용 확인을 위해 지난 7월 3일부터 DGIST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제보 및 투서내용을 중심으로 감사가 계속되면서 정상적인 업무 수행에 큰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된 과기부의 감사로 DGIST 처장급 보직자 전원이 10일 보직사퇴서를 제출했다. 11명의 처장급 보직자 가운데 휴가 중인 1명을 제외하고 10명이 보직사퇴서를 제출했으며, 실장급 2명도 보직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보직자들은 과기부 감사에 대해 사실관계를 투명하게 소명하게 위해 해당 업무와 관련이 있는 보직자들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보직을 사퇴하고 감사에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는 감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보직자들은 과기부의 감사가 일방적인 제보에 따라 개시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감사관의 총장사퇴 압박에 부당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보직자들은 결과적으로 총장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며칠간 집중적인 감사를 받은 손상혁 총장은 심한 스트레스와 피로감이 쌓여 10일 오후 건강이상 증세를 느껴 경북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와 관련 과기부 감사관계자는 "제보 내용이 많아 확인하다보니 한 달 이상 걸리고 있다"면서 "감사관들이 총장 사퇴를 압박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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