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6.25전쟁 중 실종된 미 육군 중위 가족 애타게 찾아

  • 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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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0 20:15  |  수정 2018-08-10 20:15  |  발행일 2018-08-10 제1면
10월 열리는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에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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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5월 칠곡군 왜관읍 호국의 다리에서 엘리엇 중위의 아들 제임스 레슬리 엘리엇과 딸 조르자 래 레이번이 어머니 알딘 엘리엇 블랙스톤의 유골분을 낙동강에 뿌리고 있다. <칠곡군 제공>

"보훈에는 국경이 따로 없습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은 누구나 존경과 예우를 받아야 합니다.룖
 

칠곡군이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서 실종된 미 육군 엘리엇 중위의 자녀 행방을 애타게 찾고 있다. 오는 10월 열리는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에 초청하기 위해서다.
 

군은 지난 3월 엘리엇 중위 가족을 초청하기 위해 주한 미국대사관과 국가보훈처 등에 협조를 구했다. 하지만 이후 5개월이 지나도록 엘리엇 중위 가족은 아무 소식이 없고, 국가보훈처로부터 이메일 주소뿐이라는 통보만 받았다.
 

이에 군은 최근 주한 미국대사관과 주미 한국대사관·국방부·국가보훈처 등에 '엘리엇 중위 자녀를 공개 초청한다'는 내용의 협조공문을 다시 보내고 연락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엘리엇 중위는 1950년 8월27일 낙동강 방어선 전투 때 야간 경계근무를 나간 뒤 실종됐다. 당시 29살인 그는 아내 알딘 엘리엇 블랙스톤과 아들(당시 3살), 딸(2살)을 두고 참전했다. 부인은 65년간 남편을 그리워하다 2015년 2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석 달 후에 아들 제임스 레슬리 엘리엇과 딸 조르자 래 레이번은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칠곡군을 찾아 어머니 유골분을 낙동강에 뿌렸다. 부모의 사후 재회를 기원하는 마음에서였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평화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일에 결코 소홀해서는 안 될 것룖이라며 "엘리엇 중위의 자녀들이 부모와 다시 만날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연락이 닿지 않아 안타깝다룖고 말했다.
 

한편 군은 칠곡군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엘리엇 중위 자녀에게 명예 군민증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칠곡=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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