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MB실세에도 인사청탁” 김희중 전 靑실장 진술서 공개

  • 입력 2018-08-11 07:37  |  수정 2018-08-11 07:37  |  발행일 2018-08-11 제10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인사청탁과 함께 거액을 건넨 것으로 드러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 전 대통령의 가족뿐 아니라 당대의 정권 실세들에게도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속행공판에서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김 전 실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팔성이 저에게 연락해서 증권거래소 이사장이나 산업은행장에 임명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얘기했는데, 저 외에도 소위 실세라는 사람들에게 본인 거취에 대해 적극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김 전 실장은 ‘실세’ 인물들로 박영준 당시 기획조정비서관, 한나라당 이춘식 의원, 원세훈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김백준 당시 총무비서관 등을 거론했다. 김 전 실장은 “이 사람들이 모두 서울시 인맥이어서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였던 이팔성과 다들 아는 사이"라고 진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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