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5년간 22兆 투자·3만5천명 고용”…역대 최대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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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3 07:12  |  수정 2018-08-13 07:12  |  발행일 2018-08-13 제2면
방위·석유화학·태양광사업 등 강화

삼성에 이어 한화그룹이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을 내놓았다. 한화는 앞으로 5년간 22조원의 신규 투자와 3만5천명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한 해 평균 4조4천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최근 3년 평균 투자액(3조2천억원)보다 37%나 늘렸다.

한화그룹 역대 최대 규모의 중장기 투자를 통해 새로운 경영환경에 대응하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부문별로는 우선 항공기 부품 및 방위 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총 4조원을 투입한다. 국산 무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이른바 ‘방위 산업의 한류’를 이끌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석유화학 부문에는 원가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5조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고용창출 효과가 큰 신규 리조트와 복합 쇼핑몰 개발 등 서비스 산업에도 4조원이 들어간다.

특히 ‘글로벌 1위 태양광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3020’ 정책에 부응한다는 차원에서 태양광 사업에도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화그룹은 예년에 연간 3천~4천명 수준이었던 고용을 2016년부터 태양광 공장 신설 등 신산업 진출을 계기로 6천명 규모로 늘린 데 이어 앞으로 5년간 매년 7천명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단순 채용에서 한발 나아가 청년 사업가 육성을 위한 사업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청년·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투자펀드를 운용하는 한편 자체 인재육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드림플러스’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4천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통해 협력사에 대해 저금리 대출 및 자금 지원을 하는 동시에 중소 협력사들의 생산성 향상과 연구개발(R&D), 판로 개척 등도 돕기로 했다.

그룹 측은 이번 중장기 투자·고용 계획을 통해 올해 70조원 수준의 매출 규모가 2023년에는 100조원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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