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주자, ‘대구·경북 전폭 지원’ 공약 걸며 표심 경쟁

  • 노진실 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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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3   |  발행일 2018-08-13 제5면   |  수정 2018-08-13
대구·안동서 합동연설회
이해찬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원”
송영길 “대구공항·물문제 해결”
김진표 “사업예산 책임지겠다”
최고위원 후보도 당원에 러브콜
20180813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가 12일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송영길·김진표·이해찬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12일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해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을 쏟아내며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이들은 이날 대구 엑스코와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각각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저마다 대구·경북과의 인연을 내세우거나 관련 공약을 하는 방식으로 지역 당원과 지역민에게 구애했다.

대구 합동연설회에서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해찬 당대표 후보는 “대구는 대한민국 민주화의 본향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구는 아쉽지만 이변을 많이 만들었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대구·경북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대구는 이제 야당이 아니라 민주당이 책임진다는 것을 약속드린다”며 “대구의 청년일자리 문제에 예산과 정책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물산업 허브도시와 서대구역세권 개발 등 대통령 공약사항을 하나둘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당대표 후보도 “당대표가 되면 대구·경북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대구·경북의 민주주의 교두보를 지켜나가겠다”며 대구·경북에 대한 구애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북방경제 협력을 통해 대구지역 발전을 이뤄나가겠다”면서 “K2 공항 이전과 낙동강 물 문제 해결과 함께 북방 경제와 대구·경북 경제를 연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당대표 후보는 당원들을 향해 “여러분은 민주당의 불모지,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꿋꿋하게 우리 당을 지켜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대구의 경제를 우리가 살려야 한다. 보수 수구정당에 표를 줬더니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던 대구 경제를 집권여당 민주당이 되살려야 한다”며 “이것이 대구에서 하루속히 정권교체를 이루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미래형 자율 주행차 기반을 조성하고 부품산업을 육성하겠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대구의 도시환경을 개선하겠다”면서 “대구 경제를 살려내는 사업 예산을 김진표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최고위원 후보 8인(김해영, 남인순, 박광온, 박주민, 박정, 설훈, 유승희, 황명선)도 대구·경북에 대한 구애와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박광온 후보는 집권여당 인사들이 선거 때만 대구·경북에 구애를 한다는 일각의 지적(영남일보 8월9일자 5면 보도)을 의식한 듯 “전당대회 때만 찾아오는 손님이 아니라 여러분과 의리를 지키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유승희 후보는 “본인이 대구 중앙초등학교를 다녔다. 대구사랑 국회의원”이라며 대구와의 인연을 강조한 뒤 “김부겸 장관, 홍의락 의원과 함께 대구시민의 마음을 얻는 데 앞장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주민 후보는 “달성군의 한 당원이 김대중·노무현 지지한다는 이유로 빨갱이 취급을 받고 눈물의 세월을 보냈다. 민주당은 대구를 더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 민주당을 더 훌륭하게 만들어 그 감사함을 꼭 갚겠다”고 말했다.

남인순 후보는 “앞으로 최고위원이 되면 대구시를 적극 지원하겠다. TK특별위원회에서 대구 지방의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소통하면서 2020년 총선 때 대구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미애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임기 종료를 앞둔 고별인사를 했다. 추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에는 제가 태어나고 탯줄을 묻은 곳에서 한 표 꼭 행사하고 싶어서 대구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정말 감개무량했다. 그동안 외면했던 눈길들이 반갑게 마주쳐 주시면서 환영해주시고 같이 사진 찍자고 해주시던 시민들 마음을 읽을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오늘 작별인사를 드리지만 이것이 여러분과 저의 끝은 아니다. 문재인정부가 성공하고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건강한, 든든한, 나라다운 나라 완수할 때까지 여러분과 함께 저의 책임을 내려놓지 않겠다”며 대표직을 마감하는 소회를 전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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