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뚫고 ‘안동∼경산 223㎞’…대가대 63명 국토대장정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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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3 07:48  |  수정 2018-08-13 07:48  |  발행일 2018-08-13 제18면
폭염 뚫고 ‘안동∼경산 223㎞’…대가대 63명 국토대장정
국토대장정을 떠난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이 지난달 17일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안동시 풍천면 916번 지방도를 걷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이 안동에서 본교(경산시 하양읍)까지 223㎞ 구간의 국토대장정을 펼쳤다. 지난달 16일 안동체육관을 출발한 대구가톨릭대 학생 63명과 인솔 직원 5명은 24일까지 안동~상주~구미~칠곡~대구~경산~본교로 이어지는 8박9일의 대장정을 진행했다.

대구가톨릭대는 학생들이 국토를 직접 걸으며 나라사랑을 실천하고, 협동심과 인내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매년 여름방학에 국토대장정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37~38℃가 넘는 폭염을 꿋꿋이 견디며 대장정을 이어나갔다. 더위에 지치고 열대야에 잠도 많이 설쳤지만 이를 잘 극복하고 하루에 20~30㎞씩 나아갔다. 인솔자들은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는 등 융통성 있게 진행했다.

학생대장을 맡은 영어교육과 3학년 김민성씨는 “연일 계속된 무더위로 모두가 너무 지쳤다. 그런데도 학생들이 완주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끝까지 참고 견뎌주어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스페인어중남미학부 1학년 김우영씨(여)는 “고등학생 때 입시설명회를 통해 국토대장정 프로그램을 알게 돼 이번에 참가했다. 너무나 뜨거운 날씨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만, 서로를 격려하고 협동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토대장정을 무사히 마치고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올 때 김정우 총장과 교직원들은 정문에서 열렬한 박수로 맞이했다. 김 총장은 강당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학생들을 격려하고 완주증을 수여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국토대장정 모습이 담긴 영상을 함께 보며 그동안의 피로를 잊었다.

대구가톨릭대는 2014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제주도 일주를 시작으로 2015년 부산~영덕 250㎞, 2016년 영덕~삼척~울릉도·독도~포항 224㎞, 2017년 부산~남해 230㎞ 구간에서 국토대장정을 실시했다. 이번 5회 국토대장정까지 누적 거리는 1천116㎞에 이른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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