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스테마’스타 호세, 대구서 청년음악가와 합숙·공연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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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3   |  발행일 2018-08-13 제22면   |  수정 2018-08-13
전국서 모인 120명과 6일간 담금질
솔라시안 유스오케스트라 18일 무대
교수진은 실력파 젊은 연주자로 구성
‘엘시스테마’스타 호세, 대구서 청년음악가와 합숙·공연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창단 공연 참여자들. 왼쪽부터 지휘자 호세 루이스 고메즈, 바이올리니스트 조윤진, 첼리스트 악셀 본 휴네, 비올리스트 김영도, 호르니스트 아드리안 디아즈 마티네즈.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성장을 꿈꾸는 젊은 음악가들을 발굴하고 가르쳐 오케스트라 연주 무대에 서게 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창단 공연이다.

전국에서 모인 120명의 청년 연주자들이 1주일간 합숙하며 다양한 연습과 세계적 연주자들의 지도를 거쳐 오는 18일 오후 7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그 결과물을 선보인다. 게오르그 솔티 국제지휘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호세 루이스 고메즈의 지휘로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프로코피에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등을 연주한다.

‘솔라시안(Solasian)’은 뜨거운 열정(태양)을 상징하는 ‘Sol’과 ‘Asian’의 합성어로,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청년 음악가들을 의미한다. 전국 각지에서 대구로 모인 120명의 청년 연주자는 만 16세에서 28세의 음악학도들로, 많은 지원자 중 철저한 오디션을 거쳐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합숙하며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번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이자 음악감독으로 참여할 이는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가 낳은 최고의 스타 호세 루이스 고메즈다. 그리고 교수진으로 유럽의 명문 학교와 오케스트라를 휩쓸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도 대거 참여한다.

바이올린에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에서 부악장을 맡고 있는 조윤진, 하겐 필하모닉 악장을 맡고 있는 김나현, 현재 앙상블 토니카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이강원이 나선다. 비올라는 함부르크 NDR 엘브 필하모닉의 종신 단원 김영도가, 첼로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단원을 맡고 있는 악셀 본 휴네가, 콘트라베이스는 하노버 북독일 라디오 필하모닉 등에서 수석단원을 역임한 조재복이 맡는다.

목관악기 분야에서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몬 에마뉴엘 좀머할더(오보에)와 괴팅어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등을 역임한 허지은(바순)이 나선다. 그리고 함부르크 NDR 엘브 필하모닉 단원인 아드리안 디아즈 마티네즈(호른), 브뤼셀 필하모닉 수석과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수석을 맡고 있는 알폰소 곤잘레스 바퀸(트럼펫)이 참여한다.

1주일간의 연습을 통해 선보일 작품들은 모두 깊은 해석력과 테크닉을 요하는 곡이다. ‘핀란디아’는 러시아로부터 자유를 억압당하는 고국 핀란드를 바라보며 민족의 저항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시벨리우스가 작곡했다. 레너드 번스타인이 그만의 역동성으로 그려내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심포닉 댄스’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미국 이민자 출신 10대 갱단 버전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프로코피에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은 마치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매 장면 변화무쌍하게 비극을 그려나가는 작품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이형근 관장은 “땀과 열정, 그리고 음악으로만 가득 찬 1주일을 보낸 이후에 보여줄 청년 음악도들의 특별한 무대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며 각별한 기대를 나타냈다. 전석 1천원. (053)584-030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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