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경북도지사 ‘교환근무’…국·과장급 인사교류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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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4 07:08  |  수정 2018-08-14 07:21  |  발행일 2018-08-14 제2면
■ 한뿌리상생委 공동선언식
공무원교육연수원 통합 등도 합의
늦어도 내년부터 관련 내용 실행
20180814
13일 열린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 총회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앞줄 왼쪽 넷째)·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 다섯째)를 비롯한 상생위원회 위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경북도 제공)

대구와 경북이 시·도지사를 비롯한 공직자 상호 교환근무와 공무원교육연수원 통합에 합의했다. ‘실질적 상생’을 위한 획기적인 첫발이다.

13일 대구시와 경북도는 경북도청에서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 총회 및 공동선언식을 가졌다. 권 시장은 이날 기존 7개 선언문에 포함되지 않은 5개 항의 새로운 합의 실행 내용도 밝혔다.

핵심은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분기별로 한 차례씩 교환근무하기로 한 점이다. 시·도지사는 상대 지자체에 출근해 상생협력이 얼마나 잘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관련 현장을 찾아가 챙기기로 했다.

대구시와 경북도 국·과장급 고위공무원 상호교환근무도 추진된다. 대구시청 실·국장들이 경북도내 시·군 부단체장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 경북도 간부도 대구시청에서 국·과장급 보직을 받아 근무하게 된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각각 운영하던 공무원교육연수원도 통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양 지자체 공무원이 운명 공동체라는 의식을 갖고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는 일석이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 추진단장의 직급도 기존 서기관(4급)에서 부이사관(3급)으로 격상시키고 연구 인력 등 인원도 크게 보강한다. 또 대구시와 경북도 인사 시스템도 상생 협력에 방점을 두기로 했다. 승진 인사의 경우 상생협력 업무를 얼마나 열심히, 잘했는지가 반영되는 것. 이 같은 실행 계획 가운데 일부는 두 도시의 조례를 개정해야 하지만 늦어도 내년부터는 5가지 합의 내용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경북 공무원들은 원팀’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면서 “상생협력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후손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대구경북을 물려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50년 전만 해도 경북은 전국을 압도했다. 하지만 이젠 수도권 2천여만명, 부·울·경 800여만명이다. 대구경북은 600만명도 되지 않는데 대구경북이 힘을 합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반드시 하나의 길로 갈 수 있도록 힘을 합치고, 노력하자”고 강한 상생 의지를 밝혔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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