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경북 화재사고 건수·부상자 급증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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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4 07:33  |  수정 2018-08-14 07:33  |  발행일 2018-08-14 제9면
작년 대비 각각 16%·143% ↑
재산피해 액수도 47% 늘어나

짧은 장마와 오랜 폭염으로 올여름 경북지역에서 화재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소방본부가 올여름철(7월1일∼8월7일) 화재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화재 건수는 244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5.6%(33건) 늘었다. 특히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1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2.9%(10명)나 급증했다. 재산 피해도 23억2천600만원으로 46.5%(7억3천800만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여름철은 장마로 인해 습도가 높아 화재 발생이 다른 계절에 비해 적다. 하지만 올해는 장마기간이 짧고 폭염이 시작된 이후 경북내륙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화재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가뭄·폭염으로 인해 바짝 마른 풀·나뭇가지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산불 발생도 많았으며 피해 면적도 대폭 늘었다. 7월 이후 지금까지 산불은 6건이 나 지난해(2건)보다 3배나 많다. 산불로 인한 임야 피해는 1.6㏊로 전년도 같은 기간(0.1㏊)보다 무려 14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달 29일 고령 개진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소나무 2천700여 그루와 임야 1.5㏊가 소실됐다.

경북도 소방본부는 8월에도 피서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화기취급에 따른 화재 발생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병일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화재는 계절과 상관없이 항상 주의를 해야 하지만, 특히 휴가를 맞은 피서객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화재발생 요인을 면밀히 검토해 소방정책에 반영하는 등 화재발생을 사전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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