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지열발전 상관성 정부조사단…조사방법 등 모든 정보·자료 즉시 공유를”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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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6 07:24  |  수정 2018-08-16 07:24  |  발행일 2018-08-16 제2면
일방적인 현장 공개조사 진행에
포항공동연구단, 소통부재 지적

포항지열발전소와 지진의 상관성을 놓고 정부 차원의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포항지역 학계·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포항공동연구단(단장 정상모)이 정부 조사단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조사단이 정보 공유를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부 지열발전소 정밀조사단은 지난 14일 포항 북구 흥해읍 지열발전소 현장에서 공개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김정재 국회의원, 장순흥 한동대 총장, 백강훈 건설도시위원장 등 포항시의원 5명,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 정책과장, 에너지기술평가원 신재생에너지실장, 이강근 단장 등 정부정밀조사단 3명, 포항공동연구단, 시민 등이 참여했다.

하지만 이날 포항공동연구단은 “국내에 유례없는 지진과 여진으로 피해와 불안감이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정부와 정밀조사단은 현장 공개조사 과정에서 조사 방법·내용 등 정보와 자료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더욱이 공문을 통해 기존 자료를 요청했는데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전형적인 ‘소통 부재’”라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또 지진 발생 원인이 지열발전소라는 것을 확실하게 규명하기에 앞서 모든 자료·정보를 즉시 공유하는 등 정부의 진정성 있는 자세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정부와 정밀조사단이 포항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조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까지의 진행 과정을 봤을 때 많은 부분에서 의구심이 들 정도로 신뢰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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