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실업률 11.8% 사상 최고…제조업취업자 4년만에 최소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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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6 07:27  |  수정 2018-08-16 07:27  |  발행일 2018-08-16 제2면
2015년 집계 이후 반기 기준 최악
체감실업률 11.8% 사상 최고…제조업취업자 4년만에 최소

올 상반기 체감실업률이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상황이 악화하고 취업 희망자가 늘어난 데다 주력산업 부진으로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8%로, 2015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보조지표3은 노동시장에서 충족되지 않은 일자리 수요를 포괄하는 지표다. 실업자 외에 추가 취업을 원하는 이들이나 최근에는 구직활동을 안 했거나 취업할 상황이 아니었지만 기회가 있으면 취업할 이들까지 포괄해 산출한다.

현재 실업률 계산에서는 1주일에 1시간만 일해도 취업자로 분류하고, 취업이 안 돼 구직을 포기한 이들은 제외한다. 실업률과 실제 구직자가 느끼는 체감실업률에 차이가 나는 이유다. 고용보조지표3은 이를 보완하는 지표인 셈이다.

상반기 고용보조지표3은 2015년 11.6%였다가 2016년에 11.2%로 낮아졌다. 작년 상반기에 11.4%로 반등했고 올해 들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고용보조지표3이 집계 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은 일자리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임금이 상대적으로 많아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분야에 취업한 이들이 많이 줄었다.

올해 상반기 제조업 취업자 수는 453만1천명으로 2014년 상반기 443만2천명을 기록한 후 상반기 기준으로는 최근 4년 사이 가장 적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2016년 상반기 462만5천명까지 늘었다가 작년 상반기에 약 7만명 줄어 455만3천명으로 쪼그라들었고, 올해 들어 더 감소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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