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 버스킹’ 전국 최초 동성로서 선보인다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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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6 07:36  |  수정 2018-08-16 07:36  |  발행일 2018-08-16 제8면
오늘·30일·내달 13일 열려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에서 전국 최초로 ‘지방분권 버스킹(길거리 공연)’이 열린다. 대구시지방분권협의회는 16일 오후 7시30분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지방분권 뮤지컬 갈라쇼’의 막을 올린다. 대구지역 뮤지컬 극단인 ‘나비’ ‘브리즈컴퍼니’ 등이 참여하며 오는 30일과 내달 13일에도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지방분권을 주제로 한 길거리 공연을 펼친다. 댄싱퀸(뮤지컬 맘마미아), 썸머나잇(뮤지컬 그리스), 레미제라블 등 친숙한 뮤지컬 넘버와 상황극 형식의 콩트는 동성로를 찾은 시민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방분권을 알리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버스킹이어서 주목된다. 뮤지컬 갈라 공연 도중 짧은 콩트 형식으로 지방분권이 꼭 필요한 이유를 시민에게 전달하고 공감대를 형성한다. △지방분권이란 무엇인가 △청년이 서울을 바라보는 환상과 지역을 떠나는 이유 △낮선 서울생활에서 느끼는 답답한 현실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 △시민을 위한 조례 하나 마음대로 만들 수 없는 지방자치의 안타까운 현주소 △지방분권 동참을 약속하는 퍼포먼스 등을 배우들이 재미있고 익살스럽게 엮어낼 예정이다.

최백영 지방분권협의회 의장은 “토론회, 세미나 등 딱딱한 강의식 교육에서 탈피하고 시민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동성로라는 광장을 선택했다. 대구가 뮤지컬 도시인 점도 이번 버스킹의 모티브가 된 만큼 앞으로 전국적인 지방분권 홍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방분권은 시민의 삶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지만 당사자인 시민 스스로 내용을 모르면 아무 소용 없다. 시민이 지방분권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는 2011년 12월30일 전국 최초로 ‘지방분권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지방분권운동을 맨 먼저 시작한 도시로, 각계 전문가 34명이 참여한 지방분권협의회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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