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영일대 잇는 다리 ‘높이 낮추고 길이 줄이고’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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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6 07:31  |  수정 2018-08-16 07:31  |  발행일 2018-08-16 제11면
아파트 주민반발 사업 난항
포항시, 간담회 후 계획수정
내년초 착공…2024년 완공

[포항] 주민 반발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어온 송도해수욕장~영일대해수욕장 연결 ‘동빈대교 건설사업’이 교량 높이를 낮추고 길이를 줄이는 방식으로 변경돼 추진된다.

포항시는 남구 송도해수욕장과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을 잇는 국가지원지방도로 20호선(1.35㎞)을 내년 초쯤 착공해 2024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구간엔 길이 835m·폭 16.5m인 4차로 동빈대교 건설안이 포함돼 있다.

동빈내항 바다를 사이에 둔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연결하는 다리가 없어 지금까지 시가지 도로를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포항시가 동빈대교 건설사업에 나섰으나 이 다리가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우방비치아파트 단지 앞을 통과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파트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에 포항시는 최근 아파트 주민과 가진 간담회에서 동빈대교 높이를 24m에서 19m로 낮추고 길이도 줄여 아파트단지 앞엔 다리가 지나지 않도록 하는 안을 제시했다. 또 우방비치아파트 앞 삼호로와 해안로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다리가 끝나기 때문에 동빈대교 경사도를 9%로 다소 가파르게 설계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사도를 고려해 대형 화물차 통행을 제한하고 최고 속도도 시속 50㎞로 낮춰 승용차·버스 중심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우방비치아파트 주민 대부분이 이 안에 긍정적 반응을 보여 내년 초 착공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동빈대교가 건설되면 도심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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