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公 전국최초 전 역사에 ‘무더위쉼터’ 마련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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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7 07:26  |  수정 2018-08-17 07:26  |  발행일 2018-08-17 제10면
대합실 온도 28℃ 이하로 관리
대형선풍기 등 냉방시설 갖춰
하루에 3천명 이상 쉼터 찾아
대구도시철도公 전국최초 전 역사에 ‘무더위쉼터’ 마련
16일 대구 중구 반월당역 환승통로에서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과 직원들이 시민에게 생수와 부채 등 냉방물품을 나눠주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대구도시철도공사가 도시철도 이용객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쿨(COOL)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계속된 폭염으로 평균 최고기온이 36.8℃를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계속되자 일부 시민은 지하철 역사로 대피(?)하는 진풍경도 나타나고 있다. 도시철도 지하공간 온도가 실외보다 5℃ 이상 낮아 무더위를 피하려는 노인·학생 등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16일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1·2호선 역사 승강장과 대합실의 온도는 28℃ 이하로 관리되고 있다. 또 폭염수준, 열대야, 승객수를 고려해 냉방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이용객에게 무더위 쉼터가 될 수 있도록 ‘COOL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도시철도 이용객 증가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도시철도 하루 평균 이용객은 42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만2천명보다 4천명 정도 증가했다.

도시철도공사는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합성어로 대구의 무더위를 상징적으로 표현)의 특성을 반영해 전국 최초로 91개 전 역사 대합실에 무더위 쉼터를 마련하고 지난 6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정수기와 대형선풍기 등 냉방시설이 갖춰지면서 하루 3천명 이상이 정기적으로 쉼터를 찾는 여름철 명소가 됐다.

민원이 폭주했던 3호선 승강장 고온 현상도 승객대기실을 설치하는 등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다. 도시철도공사는 2015년 10개소였던 승객대기실을 지난 5월까지 18개소로 확대했다. 에어컨이 상시 가동되는 승객대기실 설치가 확대되자 민원도 감소했다. 이에 도시철도공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20개 역에 쉼터 33개소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생수·부채 나눠주기도 민원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무료로 냉방물품을 나누어 주는 행사는 6~9월 혹서기에 역사와 전동차에서 수시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말복인 16일에는 2호선 반월당역 환승통로와 전동차 내에서 동시에 열려 준비한 냉장생수 2천 병, 부채 2천 개 등이 한 시간도 안돼 모두 소진될 정도로 시민 반응이 좋았다.

이밖에도 지난 7월25일부터 8월까지 냉동탑차를 임차해 고산정수장 병입수돗물을 3호선 이용객에게 나눠주고 있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시민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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